배구
발목 부상 회복 후 코트 복귀
[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패배를 잊은 연승 행진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최근 12연승을 달리며 22경기에서 16승 6패 승점 43으로 2위 현대건설(22경기 47점)을 4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단독 선두 인천 흥국생명(22경기 50점)과도 7점 차이로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고 있다.
정관장의 연승 질주에는 메가의 활약이 결정적이며 부키리치도 해결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쌍포가 연일 상대 코트를 폭격할 수 있었던 건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이 노련한 볼 배급으로 이들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호영, 박은진이 버틴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라인'은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한다. 올 시즌 합류한 이적생 표승주도 공.수에서 살림꾼 역할을 충실하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렇게 잘나가는 정관장이지만 주전들의 체력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주장 염혜선은 "체력이 있어야 버티는 힘이 세지는 것 같다. 버티는 체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발휘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며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후반기 들어 체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 정관장에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가 있다.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던 박혜민이 돌아와 조심스럽게 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22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 앞서 박혜민은 발목에 신경을 쓰며 훈련했다. 아직 경기를 뛸 정도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경기 전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며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박혜민은 지난 시즌 후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정관장과 2억1000만원(연봉 2억, 옵션 1000만원) 잔류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며 그 자리를 메웠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0경기 100세트 이상(34경기·104세트)을 뛰며 108점, 공격 효율 23.83%, 리시브 효율 34.88%를 기록했다.
그녀는 올 시즌은 부상으로 아직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정관장의 날개 공격수로 언제든지 출격해 팀의 우승을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관장 박혜민 / 한국배구연맹(KOVO)]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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