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SSG 2025시즌 '외인 원투펀치' 드류 앤더슨(31)과 미치 화이트(31)가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앤더슨과 화이트는 24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 합류했다.
본격적인 팀 훈련에 앞서 하루 전인 24일부터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야구장에 나가 캐치볼 훈련을 하는 등 캠프 준비에 여념이 없다.
94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같은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 금방 통했다. 만나자마자 많은 대화를 나누며 부쩍 가까워졌다. 비슷한 신체조건을 갖춘 구위형 투수이기 때문에 SSG는 야구와 관련해 서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앤더슨은 2024시즌 24경기 115⅔이닝 11승3패158삼진, 평균자책점 3.89를 찍었다. 교체 외국인 선수로 SSG와 인연을 맺은 앤더슨은 강속구를 뿌리며 활약했다. KBO리그 역대 최소 이닝 100삼진(65이닝)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재계약은 당연했다. 총액 120만달러(연봉 115만, 옵션 5만)에 계약하며 SSG와 올해도 동행한다.
앤더슨은 "운동도 꾸준히 했고 캐치볼도 계속해서 했다. 시즌 끝나고 네 달 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 두 달 정도 일본에서 보냈고, 남은 두 달은 미국에서 보냈다. 오랜만에 팀 동료들 만나서 반갑웠고, 선수들도 나를 반겨줬던 것 같다. 특히 고명준이 반겨줬던 것 같다.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나를 되게 좋아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캠프 기간 동안 신경을 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변화를 주려고 생각하는 건 없다. 작년에 했던 부분 꾸준히 이어 나가는게 중요한 것 같다. 작년에 시즌 중간에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는 처음이지만 야구는 어디서 하든지 야구이기 때문에 작년에 잘 준비했던 부분을 꾸준히 이어나가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짚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목표는 매년 똑 같은 것 같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는게 가장 중요하다. 내가 건강한 것도 중요하지만 팀의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우리 팀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게 우선 순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막판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렇게 된다면 올 시즌이 끝났을 때 정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팬분들께서도 나를 비롯해서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게 한 시즌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그리고 올시즌에는 6이닝을 더 완벽하게 막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6이닝을 확실하게 점수를 최소화해서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캠프 기간 동안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새롭게 합류한 화이트에게 환영 인사를 전했다. 그는 "미치가 와서 가장 좋은 점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큰 것 같다. 우리 둘 다 영어권이고 오늘 만났지만 대화가 잘 통해서 야구적으로도 많은 얘기를 나눈 것 같다. 미치가 투구하는 모습을 개인적으로도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팀에 공헌할 수 있도록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공격적인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 시즌 전체 동안 서로한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이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코리안특급' 박찬호 닮은꼴로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 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마이너에서는 통산 126경기 471⅔이닝, 26승21패 평균자책점 3.93을 마크했다.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의 투수다. 특히 지난 시즌 최고 시속 157㎞ 강속구를 뿌렸다. 평균으로도 시속 152㎞를 기록했다.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투심을 비롯해 각이 큰 커브와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도 보유하고 있다.
화이트는 "팀에 합류해서 너무 기쁘고 팀원들을 만나서 인사하니깐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야구는 어디서 하든지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고 팀원들도 인사하면서 다들 반갑게 맞이해줬다. 그리고 드류랑 오늘 처음 만났는데 벌써부터 야구적으로 많은 얘기를 나눴고, 앞으로도 서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일단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다. 그러면서 맞춰 잡으려고 하는 스타일이고 컷패스트볼과 싱커를 섞어가면서 빠르게 앞선 카운트에서 맞춰잡는 투수인 것 같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화이트는 한국인 외조부모와 어머니 둔 '한국계 투수다. 그렇기에 SSG 입단이 더욱 의미가 있다. 부모님께 어떤 조언을 받았을까. 그는 "우선 아버지는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고 어머니도 특별한 조언은 없으셨는데 한국에 가는게 기대가 많이 되신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넘어오셨는데 내가 한국에 가게 되면서 가족들이 함께 잠깐이라도 한국에 갈 계기가 생겼다. 시즌이 시작되면 한달 정도 한국에 오실 계획을 세우고 계신다. 이 점이 가장 기대가 크다고 한다"고 웃어보였다.
한국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화이트는 "한국은 7살 때 한번 가봤다. 그 당시 제주도랑 서울에 갔던 것 같다. 한국 음식은 평소에도 먹었었고 냉면 같이 육수가 있는 음식을 가장 좋아한다. 음식도 그렇고 한국에 적응하는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우선 지난 2년 동안 신체적으로나 야구적으로나 굴곡(업앤다운)이 많았다. 콜업되었다가 내려가는 경우도 많았고, 부상도 있고 그랬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몸 상태가 완벽한 상태이다. 한국에 가서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기복 없이 계속해서 던지고 싶다. 그게 가장 큰 목표다"고 다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야구를 미디어로만 봤지만 야구장 분위기나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엄청 인상 깊었다. 이제 직접 한국 무대에서 경험할 수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되는 것 같다. 캠프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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