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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다른 사람들은 오해도 많고 하겠지만, 사실 우리는 공공의 적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전우애 같은 것도 있잖아. 멀리할 수가 없다. 우리끼리 싸울 힘도 없다". 베이비복스가 자신들을 둘러싼 불화설과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1세대 대표 그룹 베이비복스의 데뷔 후 28년간 숨겨온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지난 연말 진행된 KBS2 '2024 가요 대축제'는 그야말로 대히트를 쳤다. 난리가 났다. 간미연은 "지난 2010년 '파파라치' 솔로 활동 때 모인 이후 무려 14년 만의 완전체 무대였다"며 감격했다. 전현무 역시 흘러간 세월이 느껴지지 않는 무대였다는 식의 극찬을 보냈다.
베이비복스는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고자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간미연의 남편이자 배우 황바울이 일일 매니저로 도움을 줬다. 베이비복스는 흑과 백으로 대비되는 의상을 입은 후 '와이+게임 오버'(Why+Game over)의 웅장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촬영을 마친 뒤 자신들을 둘러싼 불화설과 오해를 푸는 시간도 가졌다. 과거 활동 당시 멤버들간 불화설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존댓말을 쓴 이유도 소속사 사장님이 시켜서 한 것이라고.
특히나 심은진은 과거 악성 팬으로부터 고통받았던 시절이 떠올랐던 듯 "다른 사람들은 오해도 많고 하겠지만, 사실 우리는 공공의 적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전우애 같은 것도 있잖아. 멀리할 수가 없다"고 했고, 김이지는 "우리끼리 싸울 힘도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비복스는 남성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반대로 남자 아이돌 팬들의 공공의 적으로 꼽힐 만큼 극심한 악플에 시달린 바 있다. 지난 1999년 10대들의 우상으로 불리던 H.O.T.의 문희준과 간미연을 둘러싼 안티 팬 이야기는 지금도 종종 회자되곤 한다.
힘든 시기를 지나 여전히 서로를 의지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몇 년 전 이희진의 우울증, 대인기피증 사실도 공개하기도. 당시 몸무게가 30kg이었다는 이희진은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일이 많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나마 "멤버들이 도와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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