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알투베, 브레그먼 영입 시 LF로 뛸 가능성↑
휴스턴, 내야 포화 상태→포지션 조정 필요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알렉스 브레그먼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주전 2루수 호세 알투베가 수비 포지션을 바꿀지도 모른다.
'MLB.com'은 26일(한국시각) 휴스턴이 브레그먼을 영입한다면 알투베가 포지션을 좌익수로 옮길 수 있다고 전했다.
'MLB.com'은 "브레그먼이 휴스턴으로 복귀한다면 팀 내 클럽하우스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휴스턴에 많은 내야 자원을 가져다주며, 휴스턴이 수비 포지션에서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을 만든다. 그 결과 휴스턴은 키 168cm의 2루수 호세 알투베를 좌익수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알투베는 "아직 논의된 적은 없지만, 브레그먼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라면서 "브레그먼은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일뿐만 아니라 이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우리는 그가 남길 원하고, 그가 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앞서 휴스턴은 브레그먼에게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230억원)를 제안했지만, 브레그먼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이 브레그먼과 연결됐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휴스턴은 아직 브레그먼 잔류를 노리고 있다. 데이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은 브레그먼에게 계약을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휴스턴의 내야진은 포화 상태다. 1루에는 크리스티안 워커가 있고, 2루에는 알투베, 유격수는 제레미 페냐가 버티고 있다. 기존 브레그먼이 차지했던 3루에는 이삭 파레디스가 들어왔다.
파레디스는 카일 터커 트레이드로 영입된 선수다. 2020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했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카고 컵스에서 뛰며 5시즌 동안 464경기 357안타 72홈런 타율 0.232 OPS 0.755를 기록했다.
브레그먼이 잔류한다면 내야에서 한 자리를 비워야 한다. 브라운 단장은 "브레그먼이 돌아오게 되면 그가 3루를 맡게 될 것"이라면서 "그 이후에는 '어떻게 조정할지'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알투베는 매우 운동 능력이 뛰어나며 야구장에서 많은 이들이 하지 못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라고 알투베의 좌익수 전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MLB.com'은 알투베의 운동 능력을 높게 사면서 "다이킨 파크의 왼쪽 필드는 315피트(약 96m)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컵스와의 트레이드로 카일 터커를 잃은 휴스턴은 지명타자 요르단 알바레즈의 좌익수 출장 횟수를 제한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투베는 메이저리그에서 14시즌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2루에서 보냈다. 유격수 출전도 단 2경기 6이닝에 불과하다. 'MLB.com'은 "명예의 전당 2루수 크레이그 비지오가 제프 켄트를 위해 외야로 포지션을 옮겼던 사례와 비슷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투베는 "브레그먼과 함께라면 우승 가능성이 더 높다. 그가 팀에 남을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투베는 빅리그에서 14시즌 동안 182경기 2232안타 229홈런 315도루 타율 0.306 OPS 0.831을 기록한 선수다. 168cm에 불과한 신체 조건을 극복하고 아메리칸 리그 MVP 1회, 월드 시리즈 우승 2회, 타격왕 3회, 실버 슬러거 7회, 골드 글러브 1회, 올스타 9회를 석권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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