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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안토니가 반년 동안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한다.
레알 베티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베티스와 맨유는 안토니의 이번 시즌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토니는 "베티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이 경기장을 방문하게 돼 정말 설렌다. 경기장이 크고 멋지다. 이곳에서 뛰며 여러분을 대표할 날이 기다려진다"며 "경기장이 정말 아름답다. 너무 행복하다. 가자, 베티스! 이곳에서 뛰게 될 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베티스는 안토니의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5700만 원) 중 84%를 부담할 예정이다.
안토니는 맨유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22년 8월 아약스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안토니에 앞서 맨유로 온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맨유는 안토니를 데려오기 위해 8500만 파운드(약 1520억 원)를 썼다.
하지만 안토니는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맨유 데뷔 시즌 44경기에 나와 8골을 넣었다. 두 번째 시즌에는 더 실망스러웠다. 38경기에서 3골을 넣은 것이 전부였다. 결국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14경기에 출전해 1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안토니를 임대보내 그가 다시 자신감을 되찾길 원하는 상황이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베티스는 안토니를 충분히 출전시키지 않을 경우 위약금을 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안토니가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맨유의 주목적이다.
안토니의 에이전트인 주니어 페드로소는 2025년 새해가 밝기 전부터 "안토니에 대해 관심 있는 클럽들이 있다"며 "안토니의 미래는 맨유의 결정에 달려 있다. 만약 구단이 안토니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1월에 임대를 보내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그 옵션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토니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스페인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너무 기쁘고 준비가 됐다"고 말하며 베티스에서의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토니는 독특한 영상을 통해 자신의 이적을 알렸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베티스는 독특한 방식으로 그의 영입을 알렸으며, 발표 영상에는 안토니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360도 스핀 무브를 선보이는 장면이 포함됐다"며 "안토니는 2022년 맨유와 셰리프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이 기술을 사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고 했다.
베티스는 오는 2월 3일 오전 5시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20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안토니가 이날 홈 경기에서 팬들 앞에서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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