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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해 보인다."
울버햄프턴은 26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전반 43분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울버햄프턴이었지만, 유리한 상황을 이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5분 주앙 고메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울버햄프턴도 그라운드에 10명의 선수만 남게 됐고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에게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 벤치에 앉았던 황희찬은 전반 32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부상으로 인해 경기장에 예상보다 빠르게 투입됐다. 황희찬은 5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슛은 1번 때려 유효슛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이 되지는 않았다.
황희찬은 올 시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9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올 시즌 첫 득점에 성공한 뒤 30일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도 골망을 흔들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영국 '몰리뉴 뉴스'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강력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우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동시에 아스널의 우승 경쟁에 타격을 주기를 바랐다"며 "그러나 한 선수에게는 또 한 번 잊고 싶은 하루가 되고 말았다. 팬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은 황희찬은 이제 울버햄프턴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황희찬은 스트란드 라르센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투입됐다"며 "이는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받던 그에게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이날도 실망스러운 모습이 이어졌다. 경기 중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았고, 앞으로 넓은 공간이 열려 있었다. 하지만 그가 두 번째 터치에서 공을 너무 멀리 밀어내면서 그대로 터치라인을 넘어 골킥이 선언됐다"고 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을 비판한 팬들의 반응을 공유했다.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황희찬은 대체 어디로 뛰어가고 있었던 것인가?", "황희찬은 정말 형편없다", "황희찬은 최악이다. 스트란드 라르센도 부상 전까지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지만, 황희찬은 경기 감각조차 없는 것처럼 보인다", "황희찬은 내가 본 선수 중 최악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매체는 "황희찬은 2028년까지 울버햄프턴과 계약을 맺었으며 구단은 1년 연장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심각한 부진을 고려할 때, 울버햄프턴이 이를 실행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울버햄프턴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다른 팀들과 협상하는 것은 여전히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단순히 팬들뿐만 아니라 황희찬 본인에게도 이적이 필요해 보인다"며 "28세의 그는 현재 심리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선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들 시기에 새로운 도전이 더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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