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다. 국내 최초 스페이스 오피스물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무려 5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공효진, 이민호라는 ‘시청률 보증수표’나 다름없는 두 배우의 케미에 큰 기대가 모아졌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를 표방했다.
먼저, ‘대한민국 드라마 최초 무중력 우주정거장’이 매력적으로 구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우주 SF 장르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단지 배경으로만 활용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토리 역시 평범한 로맨스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이다. 이럴 거면 왜 굳이 우주를 배경으로 드라마를 찍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회부터 섹스, 정자, 임신 이야기만 한 데다 잦은 베드신까지 반복되면서 시청자의 관심은 빠르게 식었다.
이게 과연 ‘파스타’(2010), ‘질투의 화신’(2016)을 집필한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서숙향 작가와 ‘질투의 화신’(2016), ‘남자친구’(2018), ‘사이코지만 괜찮아’(2020)를 연출한 박신우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 맞나 싶다.
지난 26일 방송된 8회는 탄식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우주에 고립된 이브 킴은 “벗으면 더 따뜻하다”고 말했고, 공룡은 사람은 “얼어 죽어도 좋다, 죽기전에”라며 다가가 사랑을 나눴다. 생사 위기에 놓인 두 사람의 난데없는 베드신에 황당하다는 반응이 속출했다.
이들은 “죽기 직전인데 저런 생각이 들까”, “억지스러운 연출”, “500억이 너무 아깞다”, “공효진, 이민호의 케미도 어색하다”, “드라마 수준이 왜 이래”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혹평에 시달리고 있는 ‘별들에게 물어봐’의 시청률은 1~2%대에 머무르고 있다. 과연 관록의 제작진이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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