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14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를 가진다.
현 시점에서 정관장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팀이다. 13연승 중이다. 지난해 11월 27일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 1-3 패배 이후 두 달 동안 패배가 없다. 13연승을 하는 동안 가져온 승점은 34. 3위에 자리하고 있는 정관장(승점 46 17승 6패)은 승점 3을 챙기면, 1위 흥국생명(승점 53 18승 5패)과 승점 차를 4로 좁힐 수 있다. 또 2위 현대건설(승점 50 16승 8패)과 승점 차는 1로 다가갈 수 있다.
올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팀 최다 연승은 8연승이었다. 10연승이란 기록에 한 번도 다가간 적이 없던 그들이었기에, 지금의 연승 행진이 놀랍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변신한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쌍포가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메가는 공격 성공률 1위(47.87%), 득점 3위(559점)에 자리하고 있다. 부키리치는 서브 3위(세트당 서브 0.394개), 득점 5위(510점), 공격 성공률 5위(40.67%)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베테랑 트리오 세터 염혜선,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 리베로 노란이 중심을 잘 잡고 있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듀오 박은진과 정호영의 중앙 장악력은 어느 팀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원포인트 서버 신은지, 정수지를 비롯해 안예림, 박혜민 등 백업 선수들도 제 몫을 하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시즌 전에 숫자 '1'을 팀의 시즌 키워드로 뽑았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 당시 고희진 감독은 “올 시즌이 나의 여자배구 세 번째 시즌이다. 2022-2023시즌에는 승점 '1' 부족으로 봄배구에 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1'승이 부족해 챔프전 무대에 가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열심히 잘해서 1위로 시즌을 마무리 짓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직 순위는 3위지만, 13연승의 분위기는 물론 선수들 페이스를 봤을 때 1위 등극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1위가 아니다. 1위 팀은 이날 상대하는 흥국생명이다. 전반기 한때 14연승을 달렸던 흥국생명은 후반기를 연패로 시작했지만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5일 흥국생명전에서는 2위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했다. 일단 김연경이 굳건하다. 공격 성공률 2위(45.43%), 리시브 2위(43.09%), 득점 6위(434점), 서브 9위(세트당 0.230개) 등 대부분의 공수 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일시 대체 선수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도 팀에 녹아들고 있다. 김연경 대각에 서는 정윤주도 힘을 내고 있다.
두 팀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2월 2일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또 한 번의 맞대결을 펼친다. 2연전이 양 팀의 순위를 결정지을 수 있다.
정관장은 대기록에 도전한다. 흥국생명과 2연전을 잡은 후 7일 홈에서 열리는 현대건설마저 잡는다면 여자부 최다 연승 16연승 대기록을 세운다. 흥국생명은 정관장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기 위해, 또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3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15연승에 도전에 실패한 만큼,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이날 경기는 오후 4시가 아닌 오후 1시 35분에 열린다. 설 연휴임에도 지상파 KBS2에서 중계한다. 과연 어느 팀이 웃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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