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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양민혁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단기 임대를 확정했다. 등번호도 강원FC에서 달았던 47번을 받았다.
QPR은 3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QPR은 양민혁의 임대 영입을 확정하게 돼 기쁘다"며 "양민혁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QPR에 남을 예정이다. 그는 QPR에서 자신의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양민혁은 2024시즌 강원FC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뒤 7월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했다. 시즌 종료 후 양민혁은 부상자가 많았던 토트넘으로부터 1월이 아닌 12월 조기 합류를 요청 받았고, 양민혁은 곧바로 출국길에 올랐다.
12월 토트넘에 조기 합류한 양민혁은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월 1일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됐고 카라바오컵 리버풀과의 4강 1차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포함되며 18번을 받았다.
그러나 끝내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데뷔전으로 유력해 보였던 5부리그 탐워스와의 FA컵 경기에서 명단에서 제외됐고, 최근 열린 에버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출전하지 못하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양민혁에 대해 "아직 양민혁을 기용할 계획이 없다"며 "그는 아직 어리다. 경쟁 수준이 여기에 못 미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고 언급했다.
이때 잉글랜드 2부리그 구단들이 양민혁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28일 "토트넘 양민혁이 QPR 임대를 고려하고 있다"며 "왓포드도 양민혁의 임대 이적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양민혁은 QPR 임대를 선택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양민혁은 29일 QPR로 임대 이적할 예정이다. 18세 선수가 낮은 레벨에서 잉글랜드 속도와 피지컬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토트넘의 1월 영입 선수인 양민혁이 QPR로 임대 이적한다"며 "토트넘이 임대에 찬성했고, 양민혁 역시 QPR 임대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양민혁은 "QPR은 한국의 전설 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좋은 추억이 있다"며 "꼭 경기에 출전하고 싶고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 나는 영국에 왔고, 여전히 성공을 갈망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크리스찬 누리 CEO는 "양민혁을 QPR로 데려오고 그에게 처음으로 영국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 양민혁은 토트넘에 오기 전부터 명문 클럽에서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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