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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영국 현지 매체가 양민혁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보낸 것을 비판했다.
QPR은 3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QPR은 양민혁의 임대 영입을 확정하게 돼 기쁘다"며 "양민혁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QPR에 남을 예정이다. 그는 QPR에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2024시즌 강원FC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양민혁은 7월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한 뒤 시즌 종료 후 토트넘에 조기 합류했다. 양민혁은 곧바로 카라바오컵 리버풀과의 4강 1차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포함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아직 양민혁을 기용할 계획이 없다"며 "그는 아직 어리다. 경쟁 수준이 여기에 못 미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며 기용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때 잉글랜드 2부리그 구단들이 양민혁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양민혁은 QPR 임대를 선택했다. 양민혁은 "꼭 경기에 출전하고 싶고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 나는 영국에서 여전히 성공을 갈망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크리스찬 누리 QPR CEO는 "양민혁을 QPR로 데려오고 그에게 처음으로 영국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 양민혁은 토트넘에 오기 전부터 명문 클럽에서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의 선택을 비판했다. '스퍼스웹'은 "브레넌 존슨이 몇 주 더 결장하고 데얀 쿨루셉스키가 과도하게 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지나치게 보호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라며 "다른 어린 선수들도 거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출전 가능한 선수가 적고 토트넘이 경기마다 패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증명할 준비가 된 젊은 선수들의 신선한 자극이 한 달 동안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민혁의 임대 생활도 응원했다. '스퍼스웹'은 "높은 평가를 받는 양민혁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QPR에 임대될 예정"이라며 "우리는 양민혁이 QPR에서 성장해 여름에 기여할 준비가 돼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새로운 문화, 새로운 환경, 새로운 리그, 새로운 나라에 적응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임대를 선택했다. 그는 매우 어리고, 우리는 그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임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또 다른 어린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제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며 "우리는 이미 충분히 많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양민혁은 분명히 구단을 위한 장기적인 자원이며 우리는 그에게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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