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트롯 신생아 천록담이 경지에 오른 트롯 무대를 선보였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 CHOSUN ‘미스터트롯3’는 전국 기준 시청률 13.1%로 6회 연속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 6회 연속 목요일 방송된 전 채널 예능 1위, 6회 연속 일일 종편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4.7%까지 치솟았다. 무엇보다 2025년 설 연휴 방송된 전 채널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방송된 '미스터트롯3'에서는 지옥의 일대일 데스매치가 펼쳐졌다. 특히, 천록담은 트롯신에 완벽 빙의한 무대로 안방을 강렬하게 압도했다. 트롯 가수로의 도약을 꿈꾸며 가수 이정에서 이름까지 바꾸고 '미스터트롯3'에 도전한 천록담. 이날 천록담은 R&B를 완벽히 지워낸 무아지경 무대로 마스터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천록담은 고난도 정통 트롯곡인 진성의 '님의 등불'을 선곡, 가사 하나하나까지 연구하며 무대를 준비했다.
천록담은 첫 소절부터 기절초풍할 가창력으로 현장을 장악하더니, 노래가 진행될수록 트롯신에 접신한 가창력으로 마스터들을 전원 기립하게 했다. 이에 천록담을 대결 상대로 지목한 임찬은 잔뜩 긴장했다. 임찬은 김수희의 '잃어버린 정'을 완벽 소화, 장윤정으로부터 "고도의 집중력으로 완벽하게 부른 무대"라는 극찬을 들었다. 하지만 천록담의 압도적인 무대에 14 대 1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강 빅매치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중에서도 춘길과 이지훈의 대결은 100점과 100점, 완벽과 완벽의 데스매치였다. 본선 1차 팀미션 선(善)에 빛나는 춘길은 김연자의 정통 트롯곡 '수은등'을 선곡했다. 춘길은 소름 끼치는 트롯 기교와 퍼포먼스로 현장을 장악했다. 원곡자인 김연자 마스터는 "춘길만의 꺾기 맛으로 불러줘 매력적이었다"라고 평했다.
이지훈의 무대도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이었다. 이지훈은 고음 트롯 정서를 절절하게 보여주는 윤시내의 '열애'를 폭풍 열창했다. 노래를 마친 후 다리에 힘이 풀린 채 눈시울을 붉혔을 만큼 모든 것을 내던진 이지훈의 인생 무대였다. 진성 마스터는 "지금껏 많은 '열애'를 들어봤지만 이렇게 완벽한 '열애'는 들어본 적 없다"라는 아낌없는 극찬을 건넸다. 마스터들의 고심이 이어진 가운데, 이지훈이 단 한 표 차로 승리했다.
대이변의 드라마가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트롯 새싹 박광현이 현역 12년차 무룡을 꺾고 11대 4로 승리한 것. 박선주는 박광현의 '왜 돌아보오' 무대에 "이 무대가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나온 게 느껴져 소름이 돋더라. 대단했다"라고 평했다.
트롯 명가의 위엄을 보여주는 정통 트롯뿐만 아니라 텐션을 200% 끌어올리는 무대들도 놓칠 수 없었다. 조수미 피아니스트 출신 크리스영은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의 선곡인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으로 충격을 안겼다. 크리스영은 성악 청년 강성규를 15대 0으로 꺾고 승리했다. 김홍남은 우연이의 '우연히' 무대로 박선주로부터 "캐릭터로서 최고였다. 인상적인 무대"라는 평을 받았다. 결과는 아쉽게 성악 엘리트 김현수에게 1표 차로 패하고 말았다.
운명이 뒤바뀐 추가 합격자도 공개됐다. 손빈아와 붙어 아쉽게 탈락한 이번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 최재명과 이지훈과 명승부를 펼친 춘길은 국민투표단의 선택에 의해 추가 합격했다. 이와 함께 마스터 회의를 통해 임찬, 홍성호, 문태준, 강민수, 박지후가 추가 합격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10팀이 탈락, 24팀이 본선 3차 진출을 확정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