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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아스널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징계를 받았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널이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가 퇴장당한 후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과 관련해 F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스널은 지난 26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 울버햄프턴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마이클 올리버 주심의 판정 논란이 있었다.
전반 42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울버햄프턴이 수비에 성공, 곧바로 역습을 전개하려 했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 있던 루이스 스켈리는 드리블을 시도한 맷 도허티의 발을 걸었다. 경고와 위기를 맞바꾼 반칙이었다. 루이스 스켈리는 옐로카드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기 위치로 돌아갔다.
하지만 예상과 다른 카드가 나왔다. 올리버 주심은 옐로카드가 아닌 레드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당황한 루이스 스켈리는 물론, 아스널 선수 모두가 흥분해 올리버 주심에게 항의했다. 당시 영국 '데일리 메일'는 "해당 반칙은 골문에서 무려 90야드(약 82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테타 감독도 경기 후 "정말 화가 난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상황이라 굳이 내가 설명할 필요도 없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이 판정이 번복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항소할 것이다. 이번 시즌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례를 봐도, 이런 선례가 있다"고 밝혔다.
경고 누적 퇴장이 아닌 다이렉트 퇴장당하면 그 선수는 이후 3경기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 루이스 스켈리 역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 위기에 놓였었다. 하지만 아스널이 이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독립 규제위원회가 아스널의 손을 들어주며 루이스 스켈리의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는 철회됐다.
하지만 FA는 아스널 선수들이 격렬한 항의를 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징계를 내렸다. FA 대변인은 "아스널은 울버햄프턴과의 PL 경기에서 심판을 둘러싼 선수들의 행동과 관련해 징계를 받았다"며 "클럽이 전반 43분경 선수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스널은 월요일까지 공식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올리버 주심은 경기 후 온라인상에서 많은 비난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스타'는 "살해 협박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심판 기구(PGMOL)는 "울버햄프턴과 아스널의 경기 이후 올리버를 향한 위협과 욕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어떠한 심판도 이 같은 어떤 형태의 위협도 받아서는 안된다. 올리버와 그의 가족을 겨냥한 혐오스러운 공격은 말할 것도 없다"고 성명을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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