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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도르트문트가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을 맡았던 니코 코바치를 선임했다.
도르트문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누리 샤힌이 경질된 지 일주일 만에 감독을 선임했다"며 "코바치 감독은 다음 주 일요일 하이덴하임전에서 도르트문트 1군팀을 지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차지한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11위에 머무르는 등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도르트문트는 결국 칼을 빼 들었고 레전드 출신의 샤힌을 경질했다.
도르트문트는 후임 감독을 물색했다. 유력한 후임 감독으로 에릭 텐 하흐, 요아힘 뢰브, 랄프 랑닉이 언급됐지만 결국 도르트문트는 코바치 감독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2026년 6월까지, 1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
코바치는 크로아티아 국적의 선수 출신 감독이다. 2009년 잘츠부르크에서 현역 은퇴한 코바치는 잘츠부르크 아카데미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2018년 뮌헨에 부임했다.
코바치는 뮌헨에서 감독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8-19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포함해 DFB-포칼, DFL-슈퍼컵 트로피까지 손에 넣으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2019-20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뮌헨을 떠난 코바치는 2019-20시즌부터 AS 모나코 감독직을 맡았고, 2022년에는 볼프스부르크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코바치는 볼프스부르크에서 극심한 성적 부진을 겪은 후 지난해 3월 경질됐고, 휴식기를 가졌다.
휴식기를 마친 코바치는 뮌헨의 라이벌 도르트문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라르스 리켄 도르트문트 디렉터는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코바치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코바치 감독은 "도르트문트의 모든 담당자들이 우리에게 매우 좋은 느낌을 줬다. 따라서 나는 우리가 앞으로 함께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결의와 집중력을 가지고 이 과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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