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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빙상계가 슬픔에 빠졌다. 미국 여객기 충돌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중에 한국계 피겨 유망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0일(이하) 미국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소형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여객기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군용 헬리콥터 탑승객 3명 등 67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 사고로 스케이팅 선수 14명이 사망했다. '보스턴 스케이트 클럽'은 피겨 유망주 스펜서 레인(16)과 지나 한(13)이 그들의 어머니와 함께 참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스펜서의 아버지 더글러스 레인은 'WPRI'와의 인터뷰에서 스펜서와 그의 동생 마일로를 한국에서 입양했다고 밝혔다. 지나 한 역시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994년 세계 피겨선수권 챔피언 출신이자 현재 이들의 코치로 활동 중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러시아)도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협회에 따르면 이들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미국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과 전국 유망주 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스펜서는 얼마 전 SNS에 "전국 유망주 캠프에 선발되어 정말 행복하다"라면서 "이 캠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목표로 삼아왔다. 새로운 정보를 많이 배웠고 놀라운 사람을 많이 만났다"라고 적어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협회는 성명문을 통해 "우리는 말할 수 없는 비극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희생자들의 가족을 마음 깊이 위로한다"고 전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슬픔에 빠졌다. 빙상연맹은 "워싱턴 D.C. 여객기 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피겨스케이팅 선수단을 비롯한 모든 희생자분들을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밝혔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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