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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의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 영입 실패가 유력해졌다.
토트넘은 위기에 빠졌다. 최근 리그 4연패 속에서 10경기 1승 1무 8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위까지 추락했다. 승점 16으로 18위에 위치하고 있는 울버햄튼과는 8점의 격차가 있지만 현재의 분위기를 봤을 때는 강등권 추락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비진의 줄부상이 이어진 가운데 최근에는 공격도 비상이다. 도미니크 솔란키, 브레넌 존슨, 그리고 제임스 메디슨까지 부상을 당했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지난 여름에 영입해 겨울에 합류한 양민혁의 임대를 결정했다. 양민혁은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기회를 받지 못했고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났다.
토트넘은 양민혁의 거취를 결정한 뒤 빠르게 새로운 공격 자원을 물색했고 텔 영입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매체 ESPN은 31일 “토트넘은 텔 영입을 위해 6,000만 유로(약 900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텔 측에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을 제시했고 뮌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은 프랑스 국적의 2005년생으로 왼쪽 윙포워드와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한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가 최대 강점이며 슈팅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계에서는 아직 정교함이 떨어지지만 프랑스 내에서도 촉망받는 유망주다.
텔은 스타드 렌에서 뛰며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2022-23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당시 텔의 나이를 봤을 때 적지 않은 2,000만 유로(약 300억원)를 과감하게 투자했다.
텔은 뮌헨에서 꾸준하게 경기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주로 교체로 나서며 첫 시즌에 리그 22경기 5골,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공식전 14경기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시스트 1개가 유일한 공격 포인트다. 그럼에도 텔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토트넘뿐 아니라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도 텔과 연결됐다.
하지만 상황이 갑작스럽게 변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일 "텔은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의 영입 의지에도 그는 거부 의사를 표현했고 이변이 없다면 텔은 토트넘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텔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토트넘 이적이 무산됐음을 알렸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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