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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의 퀸프 파크 레인저스(QPR) 임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이 남은 시즌을 QPR에서 뛰게 된다”는 임대 소식을 발표했다.
양민혁은 지난 여름에 K리그 강원FC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빠르게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은 유망주인 양민혁을 선점하며 영입을 확정지었고 양민혁은 겨울에 토트넘에 합류, 등번호 18번을 달았다.
하지만 양민혁의 데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양민혁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에버터전과 레스터전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기용 계획이 없다. 그저 적응을 할 수 있게 시간을 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양민혁은 프리미어리그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에서 왔다”라는 논란의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양민혁은 한 달 만에 토트넘을 떠나 QPR로 향하게 됐다.
QPR에서 자신을 상징하는 47번을 달고 뛰는 양민혁은 “이곳은 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클럽이다. 꼭 경기에 출전하고 싶고 언제든 뛸 준비가 돼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찬 누리 CEO 또한 "양민혁을 QPR로 데려오고 영국 축구를 경험할 수 있게 해 기쁘다. 양민혁은 토트넘에 오기 전부터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를 받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임대에 대해 “양민혁에게 새로운 나라와 문화에 대해 적응할 기회를 줘야 한다. 그는 아직 젊기 때문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팀이 장기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 선수다. 그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결정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QPR은 현재 승점 38로 챔피언십(2부리그) 13에 올라 있다. 다가오는 2일에 밀월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강등권과는 격차가 있는 상황으로 양민혁의 빠른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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