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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23라운드까지 15위에 머물러 있는 부진을 탈출하기위해서 이적시장 막판까지 발버둥쳤다. 얼마나 급했으면 다니엘 레비 회장이 독일로 넘어가서 협상을 타결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고작 19살짜리 공격수가 구단간의 합의를 발로 차 깨버렸다. 레비가 망신을 당한 것이다. 어찌보면 이 공격수는 토트넘 같은 짠돌이 구단에 가서 ‘개고생’할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이같이 토트넘과 레비 회장을 물먹인 공격수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마티스 텔이다. 영국 언론은 최근 ‘다니엘 레비가 직접 이적 협상을 위해 독일로 날아갔지만 마티스 텔이 토트넘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과 마티스 텔의 이적 협상을 벌였다. 두 구단은 이적료 5000만 파운드, 약 900억원에 합의했다. 레비는 텔에게 출전을 보장하기로 약속도 했다. 기사에 따르면 ‘보장된 경기시간 덕분에 텔의 관심을 끌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텔은 보기좋게 레비의 제안을 걷어찼다.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아스턴 빌라 등 프리미어 리그에서 토트넘보다 순위표 위에 있는 팀들이 모두 텔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로마노의 이야기만 놓고보면 텔의 판단은 현명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 토트넘보다 좋은 구단인데 굳이 출장시간이 보장된다고 하지만 힘든 경기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선수로써는 올바른 판단이다.
물론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의 공격수 요안 위사와도 계약하려고 한다. 사우샘프턴의 원더키드 타일러 디블링도 관심선수이다.
토트넘이 텔에게 관심을 갖게된 것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기력 저하고 고전중이었기 때문이다. 텔은 구단에 팀을 떠나서 더 많이 뛰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그래서 토트넘은 출전 시간 보장이라는 ‘당근’을 던져주면 이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텔은 보기좋게 이를 거부했다.
텔은 지난 해 3월에 바이에른 뮌헨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이다. 하지만 이 다재다능한 공격수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5번의 선발 출장에 그쳤다. 빈센트 콤퍼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텔 대신 다른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자리가 없어진 셈이기에 텔은 뮌헨을 떠나고 싶어했지만 토트넘은 아니었다.
텔은 지난 시즌에는 분데스리가에서 30경기에 뛰면서 7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잘 적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올 해는 아니었다. 8경기밖에 뛰지못했고 득점은 없다.
한편 일부 보도에 따르면 텔은 바이에른 뮌헨을 영구적으로 떠날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떠날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구단은 어느 결정을 하든지 텔의 선택을 따른다는 입장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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