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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실전이라고 가정하고 상황에 맞는 구종과 코스를 생각하며 던졌다."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두 차례 불펜 피칭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키움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메사에 위치한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로젠버그는 29일과 1일에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라고 했다.
키움에 따르면 로젠버그는 첫 번째 피칭에선 80% 강도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첫 피칭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 점검에 집중했다. 이어 두 번째 피칭에서는 조금 더 강도를 높이고, 투구 수도 40개로 늘렸다.
두 번째 피칭을 마친 로젠버그는 구단을 통해 “컨디션은 매우 좋다. 첫 번째 피칭 때는 많은 스태프가 지켜보고 있어 긴장 됐지만,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던졌다”며 “컨디션 점검에 중점을 뒀던 지난 피칭 때와 달리 오늘은 실전이라 가정하고 상황에 맞는 구종과 코스를 생각하며 던졌다. 남은 기간 루틴에 맞춰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젠버그의 피칭을 지켜본 이승호 투수코치는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 두 차례 피칭 모두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다.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배터리를 이룬 포수 김건희 역시 “아직 많은 공을 받아 본 건 아니지만 컨트롤이 좋다. 캠프 기간 호흡을 잘 맞춰 가겠다”고 전했다.
로젠버그는 올 시즌 키움의 유일한 외국인투수다. 앤디 밴헤켄, 라이언 피어밴드, 에릭 요키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등 키움이 뽑은 왼손투수는 유독 리그에서 성공사례가 많다. 스리쿼터인데다 정교한 커맨드를 보유한 투수다. 키움이 과거 성공한 왼손 외국인투수의 전형이다.
이미 두 번의 불펜투구를 한 걸 감안하면 컨디션을 매우 순조롭게 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 시즌 키움의 유일한 외국인투수여서, 에이스 역할을 해내야 한다. KBO리그 타자들의 특성, 미묘하게 조정된 ABS 등 적응해야 할 과제들은 있다. 그러나 우선 자신의 장점부터 충분히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올해 잘해서, 내년에 재계약하면 안우진과 원투펀치를 이룰 수도 있다.
키움은 "로젠버그 외에도 하영민, 원종현 등 캠프 참가 투수 모두 두 차례 이상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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