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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코미디언 출신 유튜버 일주어터(본명 김주연)가 고(故) 오요안나의 사망과 관련해 기상캐스터 김가영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월 27일, 오요안나가 생전 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하면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었으며, 여기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MBC 기상캐스터는 총 5명으로, 이들의 실명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김가영 기상캐스터 또한 의심을 받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가영의 SNS에 찾아가 "범인이 누구냐", "단톡방에서 무슨 말을 했냐", "장례식에는 갔느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김가영과 오요안나는 지난해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주어터는 1월 28일 김가영의 SNS에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그는 "가영 언니는 오요안나 님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몹시 힘들어했다"며, "오요안나 님과 운동을 함께했던 인연이 있는데, 그때도 오요안나 님이 가영 언니를 무척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곳에서 이런 댓글을 다시는 건 오요안나 님이 절대 원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오지랖일 수 있으나 가영 언니가 걱정되고, 짧은 인연이지만 오요안나 님의 명복을 빌며 댓글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1월 3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유가족의 주장을 인용해 김가영이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인물 중 하나라고 폭로했다. 또한, 최초 가해자로 지목된 2인은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김가영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가영이 오요안나에 대한 인신공격이 이루어진 기상캐스터 단체방에 있었다는 내용도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면서, 김가영을 옹호했던 일주어터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네티즌들은 "유가족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 "섣부른 언행을 삼가라", "댓글 달았던 것처럼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올려야 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JTBC '사건반장'은 1월 31일 방송에서 동료들이 오요안나를 험담한 것으로 보이는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단체방에서 한 기상캐스터는 "완전 미친X이다", "몸에서 냄새난다", "연진이(드라마 '더 글로리' 속 인물)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겁나 한다. 우리가 피해자"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유가족은 "기상캐스터들이 만든 단톡방에서 '싸가지 없는 X들 옷 조심해서 입으라고 했는데도 안 듣는다, 걔들은 후배 취급하지 말자' 등의 대화가 오갔다"며, "오요안나가 '유퀴즈 온 더 블록' 출연 이후 동료들의 질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이 같은 비보는 같은 해 12월 10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1월 27일 한 매체가 오요안나의 유서 내용을 보도하면서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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