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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김대호 아나운서가 입사 14년 만에 MBC를 떠난다. MBC 역시 이를 공식화하면서 김대호가 현재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출연 여부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 관계자는 1일 마이데일리에 "(김대호 아나운서의) 퇴사 관련해 현재 회사와 절차를 논의 중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정확한 퇴사일자 등 차후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회사에 이야기했다"며 14년 만에 퇴사를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며 "회사생활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일도 바빠지고 힘든 것도 있었지만 이제 나이가 마흔이 넘었다. 변화는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퇴사를 결심한)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있다.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생각을 해봤을 것"이라며 "회사를 그만둔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인생을 어떻게 살아볼 수 있을까 고민을 항상 하면서 살았다. 너무나 고맙게도 그 계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좋은 타이밍이 아니더라도 마지막으로 내가 삶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순간이구나 싶었다"며 "내 인생에 굉장히 재밌는 순간이 될 거란 확신을 가지고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특히 김 아나운서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퇴사 사실을 알리는 것에 대해 "무재개 회원들이 되게 소중하다. 2년여 동안 이 순간까지 나의 인생을 재미있게 공감해 줘 너무 고맙다"며 "나의 거취나 중요한 순간을 공유한 것, 이것마저 나의 일상이니까 마지막까지 내 일상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울컥하기도 했다.
김 아나운서는 1984년 생으로, 2011년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에서 최종합격,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MBC 자체 유튜브 채널 '14F'에서 선보인 '4춘기'를 비롯해 '세바퀴', '라디오스타', '탐나는 TV', '복면가왕', '도망쳐 - 악마와 손절하는 완벽한 타이밍', '도망쳐 : 손절 대행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2024 파리 올림픽' 파리올림픽 캐스터로도 활약했다.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힘입어 김 아나운서는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 남자 신인상, '한국 아나운서 대상' TV 예능 부문 진행상, 2024년 '제51회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신인상 수상 1년 만에 대상 후보에 올라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 올해의 예능인상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현재에도 현재 김 아나운서는 '푹 쉬면 다행이야', '마사지로드', '대장이 반찬',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 중이다. 김 아나운서는 프리 선언 뒤에도 기존 프로그램 잔류 및 하차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를 대표하는 '아나테이너'로 우뚝 섰던 김 아나운서가 프리랜서가 된 뒤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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