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제 천신통은 없다. 국내 세터 3명이 IBK기업은행을 이끌어야 한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1일 천신통과 이별 소식을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발목 부상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수의 요청을 받아들여 천신통 선수가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2024-2025시즌 IBK기업은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천신통 선수에게 감사하다. 천신통 선수의 미래를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천신통과의 이별, IBK기업은행이 지난달 31일 페퍼저축은행과 광주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길었던 7연패 사슬을 끊은 이후 전해진 소식이었다. 지난해 5월 제주도에서 열린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2순위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천신통은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20경기 43점 세트당 평균 9.514세트의 아쉬운 기록을 남긴 후 한국을 떠나게 됐다.
천신통이 떠나면서 국내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 김하경, 김윤우, 최연진. 가장 경험이 많은 김하경은 통산 179경기에 나왔다. 올 시즌에도 25경기에 나왔으며 천신통이 흔들릴 때 들어가 팀에 안정감을 더한 선수. 김호철 감독과 오랜 기간 호흡도 맞췄고, 경험도 풍부하다. 김호철 감독으로부터 쓴소리를 많이 들은 선수 중 한 명.
김윤우와 최연진은 기대를 모은 세터 유망주. 김윤우는 2022년 1라운드 5순위, 최천식 SBS 스포츠 해설위원의 딸인 신인 최연진은 2024년 1라운드 6순위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김윤우는 176cm의 신장을 가졌다. 높이가 뒤처지지 않는다. 또 프로에 오기 전부터 기본기가 좋다는 평을 받았다. 김호철 감독은 데뷔 시즌에 김윤우를 두고 "윤우의 능력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하다. 안정성 있게 토스를 올린다. 재능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는 아시아쿼터와 김하경의 존재로 인해 경기 출전이 적다. 지난 시즌 5경기, 올 시즌 6경기 출전이 전부다. 최연진은 올 시즌보다 내년, 내후년이 기대되는 선수. 178cm 장신 세터다. 이제 천신통은 없다. 김하경, 김윤우, 최연진 세 명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33억 거액을 들여 전력 보강을 꾀했다. 공수겸장 이소영과 3년 21억,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3년 12억에 계약했다. 그러나 돈 쓴 보람이 아직까지는 없다. 7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갈 길이 멀다. 승점 37(12승 13패)로 3위 정관장(승점 47 17승 7패)과 승점 차가 10이다. 부지런히 승점을 쌓아야 한다.
배구는 세터 싸움이라고 한다. 결국 세터들이 힘을 내야 공격수들도 힘을 낼 수 있다. 세 명의 세터가 IBK기업은행 봄배구 진출에 기여할 수 있을까.
IBK기업은행은 오는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경기를 통해 연승에 도전한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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