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210cm 장신 공격수는 깨어날 수 있을까.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를 가진다.
OK저축은행은 위기에 놓여 있다. 이날 경기도 패한다면 창단 첫 10연패 수모를 맛보게 된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30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 우리카드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2018년 2월 4일 현대캐피탈전 0-3 패배 이후 무려 2552일 만에 9연패 늪에 빠졌다. 2024년 12월 17일 3라운드 우리카드전 3-0 승리 이후 40일이 넘도록 승리가 없다. 올해 들어서는 6전 6패 승점 2만 쌓았을 뿐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꺾은 뒤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프전 무대에 올랐던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승점 17 4승 20패로 리그 꼴찌에 머물러 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2017-2018시즌 이후 7년 만이자 창단 세 번째 최하위가 유력하다.
이 선수가 깨어나야 한다. 바로 폴란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 크리스는 5경기 뛰고 방출된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를 대체자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210cm 장신을 활용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격과 블로킹에 강점이 있어 OK저축은행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오기노 감독은 “전·후위에 활용도를 다양하게 가져가며 선수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 신장이 워낙 좋은 선수인 만큼 거기서 오는 장점을 잘 활용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활약이 아쉽다. 19경기 184점 공격 성공률 41.71%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0점도 내지 못하고 있다. 3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고, 또 2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는 29점을 올리는 등 활약을 펼칠 때도 있지만 기복이 심하다. 최근에는 한 경기를 풀로 뛴 게 손에 꼽을 정도다. 4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도 1, 2세트는 선발로 나왔으나 3세트는 교체로 4세트는 뛰지 못했다. 19경기 가운데 두 자릿수 득점 경기는 8경기뿐이다.
OK저축은행은 매력적인 토종 윙 공격수가 많다. 신호진을 비롯해 차지환, 송희채에 최근에는 김건우, 김웅비가 오기노 감독의 선택을 받아 경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외인이 터져야 산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이 챔프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도 '쿠바 괴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 구단 역사에 10연패는 없었다. 크리스가 OK저축은행 공격에 힘을 더할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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