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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문제아' 마커스 래시포드가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한다.
영국 '더 선'은 2일(이하 한국시각) "래시포드는 빌라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며 "맨유가 래시포드의 주급 25%를 부담하고 주당 32만 5000파운드(약 6억원)를 받는 조건에 합의한 뒤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빌라는 시즌 종료 후 약 4000만 파운드(약 720억원)에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도 갖고 있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초부터 이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기대했던 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왼쪽 윙어로 스트라이커와 오른쪽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 강력한 슛이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공격포인트를 생산한다.
맨유의 '성골유스' 출신의 래시포드는 2015-16시즌 1군에 데뷔한 뒤 2019-20시즌 22골 1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맨유의 핵심 공격수로 올라섰다. 2022-23시즌에는 30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는 등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맨유의 '문제아'로 전락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8골 5도움에 그치는 등 압도적인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시즌 도중에는 음주로 훈련 시간에 지각을 하는 등 사생활 논란까지 일으켰다.
최근 루벤 아모림 감독과의 관계도 완전히 틀어졌다.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은 래시포드는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며 "나쁜 감정 없이 떠날 것이다. 마음 속으로는 언제나 맨유를 응원할 것"이라며 이적을 선언했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래시포드를 공개 저격했다. 아모림 감독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쓸 바에야 골키퍼 코치인 호르헤 비탈(63)을 벤치에 두는 게 더 낫다. 그 부분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래시포드를 비판했다.
결국 둘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지고 말았다. 영국 '가디언'은 "아모림과 래시포드의 관계는 완전히 악화됐다. 아모림은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말할 때만 래시포드와 대화를 나눈다. 서로 말을 나누지 않는다"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곧바로 빌라 이적을 추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래시포드는 빌라와 개인 합의에 도달했다. 맨유와 빌라는 초기 임대 계약에 근접했으며 현재 완전 이적 옵션 조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침내 맨유와 빌라까지 합의를 마무리했다. 래시포드는 빌라로 이적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게 됐다. 빌라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16강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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