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최지광, 2024시즌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 활약
9월 팔꿈치 부상→시즌 아웃, 2025년 KS 불참 아쉬움 털어내야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2024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을 비롯해 악재가 겹치며 KIA 타이거즈에 무릎을 꿇었다. 선수들의 부상도 겹치며 가뜩이나 힘든 싸움을 벌였다. 불펜의 핵 최지광도 부상으로 이탈해 뒷심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최지광은 2024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초 광배근 부상으로 합류가 늦었고, 6월부터 본격적인 투구에 들어갔다. 최지광은 1군에 복귀하자마자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유의 '독도킥' 투구폼을 앞세워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으로 펄펄 날았다. 평균자책점 2.23은 데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8월 활약이 압도적이었다. 최지광은 8월 14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했다. 8월 15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 중 박상원(한화 이글스·0.00), 전상현(KIA 타이거즈·0.57)의 뒤를 이어 평균자책점 3위에 올랐다. 피안타율은 0.102 피OPS는 0.429를 마크했다.
커브 장착이 신의 한 수로 떠올랐다. 앞서 최지광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피치에 가까운 투수였다. 커브는 완급조절을 위해 사용, 투구 비율이 10% 근처를 오갔다. 2023년 커브 피안타율은 0.250으로 평범한 편이었다.
2024년 커브는 이전과 다른 구종이 됐다. 최지광의 커브는 피안타율 0.077을 기록, 마구로 진화했다. 피장타율 역시 0.077로 모든 타구를 단타로 막아냈다. 커브 구사율도 2023년 13.0%에서 22.7%로 상승했다.
상승세를 타던 도중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9월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 투구 도중 오른팔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최지광은 곧바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함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수술 여파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최지광의 가을야구 경험은 2021년 1경기 ⅓이닝 1실점이 유일하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었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시즌 종료 후 최지광의 헌신은 연봉 인상으로 돌아왔다. 기존 연봉 1억 4000만원에서 3000만원(21%)이 인상된 1억 7000만원에 사인했다. 등판 이닝은 많지 않았지만 빼어난 성적을 인정받은 셈.
최지광은 2025시즌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보다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고 싶었을 최지광이다. 이번 시즌에는 한국시리즈 마운드에서 '독도킥'을 선보일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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