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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김가영 기상 캐스터가 과거 '직장 내 괴롭힘 금지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가영이 촬영한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영상이 퍼졌다. 김가영은 김현욱 아나운서와 김문선 노무사와 함께 출연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정보를 전했다.
해당 영상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정말 뻔뻔하다", "충격적이다", "할 말을 잃었다", "피해자들은 얼마나 기가 찼을까"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MBC 기상캐스터 6명 중 오요안나와 동기 기상캐스터를 제외한 4인의 단톡방 내용이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한 기상캐스터는 오요안나를 지칭하며 "완전 미친 X이다. 단톡방 나가자", "몸에서 냄새난다. XX도 가지가지", "또X이가 상대해 줬던 대들어", "('더 글로리')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해, 우리가 피해자"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유족 측은 "(오요안나가) '유퀴즈'를 나간 후에 모두의 질시를 받게 되는 대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MBC 기상캐스터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MBC 측은 지난달 31일 공식 자료를 통해 "오요안나 씨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다.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의 부서장들도 실무위원으로 참여해 정확한 조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는 주말 사이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주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며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당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인의 일기장과 유서 내용 등이 추가로 공개되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확산됐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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