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이주실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2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주실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숨졌다. 고인은 최근 위암을 판정받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모든 연기가 항상 따뜻하셨던 분", "하늘에서는 평온하시길"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애도했다.
앞서 이주실은 지난 2023년 7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51세에 유방암 4기 판정을 받고 13년 간 투병해왔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딸들과 목욕을 하던 중 아이가 "엄마 가슴에 구슬이 들어있다"고 해 병원에 갔고,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아 곧 4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투병 중에도 활동을 이어갔다며 "다 놓아버리면 무기력해진다. 영화 쪽에서 일하자고 연락이 왔다. 그때 기사가 많이 나서 '나 아프다'고 했더니 '그것은 질병이고 우리는 일이다'라고 하더라. 그런 사고가 감사했다"고 밝혔다.
또 친정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매일 기도했다고 전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이주실은 "엄마가 매일 5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삶의 가치가 아프지 않았을 때보다 달라졌다.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한다. 이런게 기적이다"라고 전했다.
1964년에 데뷔한 고인은 MBC '뉴하트', tvN '오 나의 귀신님', OCN '보이스 1', '구해줘 2', '경이로운 소문 1',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2', '경이로운 소문2',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2'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KBS 2TV '미녀와 순정남'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났다. '오징어 게임2'에서는 프론트맨(이병헌)과 황준호(위하준)의 어머니 역을 맡았다.
스크린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1992년 '이혼하지 않은 여자'를 시작으로 '4인용 식탁', '식객', '님은 먼 곳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명량', '부산행', '사바하' 등의 화제작에 출연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조문은 3일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5일이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