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달 워싱턴DC 방문…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미국행

최종현학술원 주최 TPD 행사 참석
한·미·일 정재계 유력 인사 회동 여부 '관심'
4대 그룹 총수로는 첫 방문…글로벌 경제해법 논의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달 미국 워싱턴DC 출장길에 오른다. 현재까지 알려진 일정으로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최 회장이 국내 4대 그룹 총수로서는 첫 워싱턴DC 방문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1일과 22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할 예정이다. TPD는 한미일 3국 전현직 고위 관료와 재계 인사, 석학 등이 모여 태평양 지역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이 지난 2021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통상 12월에 열렸으나 이번에는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해 2월에 열기로 했다.

올해 TPD 참석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과 일본 정·재계 유력 인사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12월 3회째 행사에는 척 헤이글 전 미 국방장관과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모리모토 사토시 전 일본 방위상과 후지사키 이치로 전 주미 일본대사, 스기야마 신스케 전 주미 일본대사 등이 자리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TPD 행사 전후 워싱턴DC에 머무르며 트럼프 정부 측 인사들과의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SK그룹은 북미 대관 컨트롤타워 격인 'SK아메리카스'를 통해 트럼프 2기 정부 인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과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한 폴 딜레이니를 SK아메리카스 북미 대관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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