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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이주실이 세상을 떠났다.
2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주실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숨졌다. 고인은 최근 위암을 판정받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모든 연기가 항상 따뜻하셨던 분", "하늘에서는 평온하시길", "타의 추종을 불허할 명배우였다", "아름다운 연기를 펼쳐주신 배우님의 영면을 기원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애도했다.
배우 심은경 또한 이날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어릴적 KBS 단막극 '꽃님이'라는 작품으로 선생님을 처음 뵈었다. 연기가 좋았지만 항상 긴장으로 가득 차있던 저를 다독여주시며 이끌어주셨던 따뜻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선생님의 상냥함이 저를 지금까지 이끌어 주셨다. 편히 쉬시길, 정말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고인은 유방암 판정을 받고 13년간 투병해왔다. 투병 기간에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한 것은 물론 원광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23년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주실은 딸들과 함께 목욕하던 어느 날, "엄마 가슴에 구슬이 들었어"라는 딸의 말에 유방암을 의심하게 됐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병원에 간 이주실은 당시 유방암 3기 말 판정을 받아 곧 4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다른 충격보다 남겨질 아이들 걱정뿐이었다고 했다. 이주실은 "그래도 아이들이 있었기에 잘 극복했다"라며 "그런 위기가 닥치면 누구나 강해진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주실은 1965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맥베스' 등에 출연하며 1970~198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영화 '명량', '부산행',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경이로운 소문'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9월 종영한 KBS 2TV 주말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을 통해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쳤으며 같은 해 12월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에서는 황준호(위하준)의 모친 역을 맡아 열연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조문은 3일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5일이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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