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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려 세상을 떠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본인이 겪은 피해를 MBC 직원 4명에 호소한 녹취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2일 "유족 측은 오요안나가 자신이 겪은 피해를 MBC 관계자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녹음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채널A는 누구에게 어떤 괴롭힘을 당했는지, 그 진상을 규명하는 핵심 증거가 될 것이라고 봤다.
유족은 “4명이 다 녹취 있는데 (그중 1명과는) 1시간 반 동안 호프를 마시면서 상담을 했다”면서 “요안나가 상담의 과정을 다 녹음해 놨다”고 말했다.
오요안나가 특정 기상캐스터에게 당한 괴롭힘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라는 게 유족 설명이다.
유족은 "한 명에 대한 가해 상담이다. (특정 기상캐스터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워요. 너무 말이 폭력적이야. 이게 직장 내 괴롭힘입니까? 아니면 내가 잘못한 겁니까?(하며)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故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부터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고인의 유서가 공개되면서 생전 고인이 직장내 괴롭힘으로 고통 받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유족 측은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족은 MBC의 조사를 지켜 보고 녹취 내용을 공개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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