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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문제아'였던 마커스 래시포드가 아스톤 빌라로 이적했다.
빌라는 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빌라는 맨유로부터 래시포드의 임대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60경기 출장한 래시포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빌라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래시포드는 맨유의 '성골유스' 출신이다. 2015-16시즌 프로에 데뷔한 래시포드는 2022-23시즌 30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는 등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지난 시즌 8골에 그치고, 음주 파문을 일으키며 '문제아'로 전락했다.
최근 루벤 아모림 감독과의 관계도 완전히 틀어졌다. 래시포드는 이적을 선언했고 아모림 감독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쓸 바에야 골키퍼 코치인 호르헤 비탈(63)을 벤치에 두는 게 더 낫다"며 래시포드를 저격했다.
래시포드와 아모림 감독은 대화조차 나누지 않았다. '가디언'은 "아모림과 래시포드의 관계는 완전히 악화됐다. 아모림은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말할 때만 래시포드와 대화를 나눈다. 서로 말을 나누지 않는다"고 전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뒤 래시포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 AC 밀란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적 협상이 모두 결렬됐다. 이적시장 막바지 빌라가 래시포드의 임대를 제안했고, 맨유는 이를 받아들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래시포드가 빌라로 이적한다. 빌라는 주급 70% 이상을 보조하는 조건으로 2025년 6월까지 임대 계약에 합의를 완료했다. 맨유도 래시포드 이적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래시포드의 임대 이적에는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됐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4000만 파운드(약 720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으며 완전 이적 옵션이 발동될 경우 3년 반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래시포드는 SNS를 통해 "임대 계약을 체결해준 맨유와 빌라에 감사하다. 운이 좋게도 몇몇 구단에서 나에게 접촉했지만 올 시즌 빌라의 경기 방식과 감독의 야망을 존경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고 다시 시작하게 돼 기쁘다. 남은 시즌 동안 맨유의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10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FA컵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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