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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리는 더 많은 골을 넣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맞대결에서 0-2로 패배했다.
시즌 중반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클럽 대항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승점을 쌓아야 했던 맨유였다. 하지만 홈에서 팰리스에 일격을 당하며 다시 한번 분위기가 처지게 됐다.
맨유는 후반 19분 실점했다. 팰리스가 중원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에베레치 에제가 올린 공을 막상스 라크루아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장 필리프 마테타 앞으로 향했다. 마테타는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추격해야 했던 맨유는 후반 25분 코비 마이누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빼고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를 투입했다. 공격을 강화했다. 37분에는 부상당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빼고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투입했고 42분에는 마누엘 우가르테를 대신해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하지만 골망을 흔든 팀은 맨유가 아닌 팰리스였다. 팰리스는 수비 상황에서 지르크지의 패스를 차단한 뒤 역습을 전개했다. 이스마일라 사르가 최전방에서 뛰어 들어가는 다니엘 무뇨스에게 패스를 찔렀다. 순식간에 기회가 만들어졌다. 무뇨스는 반대편에서 뛰는 마테타에게 패스를 건넸다. 마테타가 다시 맨유 골문을 여는 데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팰리스에 패배한 맨유는 8승 5무 11패 승점 29점으로 13위가 됐다. 팰리스는 7승 9무 8패 승점 30점으로 12위다.
이날 맨유는 17차례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는 한 번밖에 만들지 못했다. 반면 팰리스는 큰 기회를 네 차례 만들었다.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MU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승리한 경기 후에도 항상 이야기했다. '과거의 승리는 다음 경기를 승리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이다"며 "오늘이 바로 그 경우다. 우리는 PL에서 승점이 필요하고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 PL은 다른 대회이며 반드시 승리해야 하지만 오늘은 안타깝게도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공격이 좀 더 날카로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이널 서드 지역에 진입하는 데 있어 약간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부족했고, 골을 넣기 위한 결정력도 부족했다"며 "우리는 전반에 훌륭한 선수들이 있는 만큼 더 많은 골을 넣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상대 수비를 돌파하고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데, 몇 차례 기회는 있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는 "결국 결과가 자신감을 쌓게 한다. 최근 3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가 좋았지만, 이번 패배는 우리에게 큰 타격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몇 가지 좋은 장면을 보여줬고, 비록 결과는 그렇지 않았지만 우리가 해왔던 좋은 점들을 유지한다면 여전히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오는 8일 레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어 17일 토트넘 홋스퍼와 PL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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