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
몰입형 전시와 예술·모험을 결합한 새로운 여행 형태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호주관광청이 2025년 주목받는 여행트렌드 ‘아트벤처’ 여행지 5곳을 3일 추천했다.
아트벤처는 몰입형 전시와 예술, 모험을 결합한 새로운 여행 형태다. 예술과 문화를 깊이 경험하고자 하는 여행자에게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올해 호주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호주의 고유한 자연과 문화 속에서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2025 호주 아트벤처 여행지 5곳을 주목하자.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NGV) – 빅토리아 멜버른
멜버른에 위치한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에서는 오는 4월 21일까지 일본의 아방가르드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 작품을 조명하는 호주 최대 규모 전시가 열린다.
미술관 1층 전체를 활용한 이번 전시는 그녀의 대표작인 회화, 조각, 콜라주, 패션 및 설치미술을 망라하며, 특히 상징적인 설치 작품 시리즈 ‘인피니티 미러룸’의 신작 <마이 허트 이즈 필드 투 더 브림 위즈 스파클링 라이트(내 마음은 반짝이는 빛으로 가득 차 있다, 2024)>가 전 세계 첫 공개된다.
이와 함께 새롭게 소장품에 추가된 웅장한 ‘댄싱 펌킨’ 조형물은 11개의 촉수 같은 다리 중 3개만 땅에 닿아 있고 나머지는 춤추듯 공중에 활개를 치며, 관람객에게 생동감과 즐거운 움직임을 선사한다. 이 작품 아래를 걸으며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다윈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DSAF) – 노던테리토리 다윈
다윈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은 호주를 대표하는 거리 예술 축제 중 하나다. 매년 5월과 6월, 약 3주간 다윈의 거리와 골목을 캔버스로 활용해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는다. 2017년에 시작된 이 축제는 현지인과 방문객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매년 최대 20개의 새로운 대형 벽화가 추가되어, 현재까지 129개 벽화가 다윈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리 예술가들과 호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다윈을 야외 미술관으로 변모시켰다.예술과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지역·국가·국제 아티스트들이 공공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벽화 근처 QR 코드를 스캔해 각 작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다윈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은 5월 24일부터 6월 15일까지 개최된다.
◇홈 오브 디 아츠(HOTA) – 퀸즐랜드 골드코스트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인근에 위치한 홈 오브 디 아츠(HOTA)는 예술과 삶이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미술 전시, 라이브 공연, 별 관측, 영화 감상 등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제공한다.
‘예술의 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알록달록한 기하학적 외관의 갤러리에서는 호주 로컬 아티스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과 호수로 둘러싸인 여유로운 환경 속에서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며 힐링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에는 갤러리 앞 야외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서 로컬 뮤지션의 라이브 음악을 감상하고, 지역 특산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구경하며 현지의 분위기를 만끽해보길 추천한다. 또한 팔레트 레스토랑에서는 예술적인 감각이 담긴 요리를, 이그지비셔니스트 바에서는 아름다운 전망과 함께 칵테일을, HOTA카페에서는 커피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보자.
◇호주 국립 미술관(NGA) – 호주수도특별구 캔버라
호주 국립 미술관은 캔버라 벌리 그리핀 호수 인근에 위치한다. 호주원주민 애보리지널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 예술 컬렉션을 포함해 작품 15만5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에버 프레젠트: 퍼스트 피플 아트 오브 오스트레일리아> 전시가 개최 중으로 오는 8월 24일까지 진행된다. 호주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 예술가들의 26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조명한다. ‘조상과 창조자’, ‘대지와 별자리’, ‘공동체와 가족’, ‘문화와 의식’, ‘교류와 영향’, ‘저항과 식민지화’, ‘혁신과 정체성’ 등 7가지 주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전시는 호주 원주민 예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주고, 그들의 문화와 존재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다.
◇고전-현대 미술관(MONA) – 태즈메이니아 호바트
호바트 고전-현대 미술관 모나(MONA)는 더웬트 강가의 사암 절벽을 활용해 지하로 설계된 미로 같은 독창적인 건축미를 가졌다. 여기에 경계를 허무는 도발적인 예술 컬렉션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고미술, 유적, 현대미술 작품을 아우르는 방대한 소장품과 더불어 레스토랑, 와이너리, 양조장, 숙박 시설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파로 레스토랑에서는 빛의 대가로 불리는 제임스 터렐의 설치 작품과 함께 파인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다. 단지 내 8채로 한정된 모나 파빌리온은 더웬트 강을 내려다보는 뛰어난 전망과 함께 고요한 안식처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호바트 도심에서 페리나 차로 약 30분 거리로 접근이 용이하다. 운영 일정이 계절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며, 온라인 예약은 필수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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