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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림 감독이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부상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맨유는 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맞대결에서 0-2로 패배했다.
후반 19분 장 필리프 마테타에게 선취골을 허용한 맨유는 후반 44분 마테타에게 또 한 번 실점하며 홈에서 패배를 당했다. 8승 5무 11패 승점 29점으로 13위다.
하지만 패배보다 더 뼈아픈 상황이 발생했다. 주전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후반 30분경 마르티네스가 공중볼 경합을 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다. 하지만 경기를 더 치르기에는 무리였다.
마르티네스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떠났다. 들것에 실려 나간 그는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맨유 후벵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MUTV'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티네스의 부상 상황에 대해 "의사가 검진할 예정이지만,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 우리 팀에 매우 안 좋은 소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마르티네스는 단순한 축구 선수를 넘어, 특히 어려운 시기에 우리 팀에 중요한 존재다. 지금은 마르티네스를 돕는 것이 우선이다.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이며,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기다려야겠지만 심각한 부상인 것 같다"고 밝혔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마르티네스는 이제 구단 의료진의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팬들은 긍정적인 소식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번 부상으로 인해 마르티네스가 장기 결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는 2022년 여름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한 이후 여러 차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발목뼈 골절, 발 부상, 무릎 부상 등으로 인해 꾸준한 출전이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특히, 2024년 2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무릎 내측 측부 인대를 다쳐 시즌 후반 대부분의 경기를 결장한 바 있다"며 "이번 부상이 그와 유사하거나 더 심각할 경우, 또 한 번 긴 재활 기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175cm 작은 키의 센터백이다. 2022년 7월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91경기에 출전했다. 2022-23시즌, 2023-24시즌 모두 부상으로 고생했던 그는 올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32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하고도 계속해서 주전 한자리를 꿰차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부상이 심각할 경우 장기간 그의 모습을 못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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