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아데산야, 2일 이마보프에게 KO패
최근 3연패 늪, 멀어지는 챔피언 탈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초반엔 좋았는데…"
UFC 미들급 전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6·나이지리아/뉴질랜드)가 충격적인 3연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패배에 대해 냉정하게 분석하면서도 운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UFC 경기에 언제 나설지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데산야는 2일(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anb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에 출전했다. 앞서 두 차례 타이틀전에서 패했고, 이날 UFC 미들급 5위 나수르딘 이마보프(30·프랑스/러시아)와 격돌했다. 논 타이틀전에 나서 승리를 거두고 다시 챔피언전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라운드 20여 초 만에 KO패했다.
경기 후 'UFC post-fight show'에 출연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먼저 그는 "실망스럽다"고 패배에 대한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팬과 팀을 실망시키는 것이 싫다. 제 팀은 제가 이 일에 쏟은 노고에 대해 여전히 자랑스러워한다"고 짚었다. 이어서 "멋진 경기였지만, 동시에 멍청한 경기였기도 하다. 이마보프는 저 같은 사람을 이길 수 있어서 흥분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 초반은 잘 풀어나갔다고 되돌아봤다. "기분이 좋았다. 1라운드에서는 제가 모든 것을 통제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마도 시간을 좀 가져야 했을 것이다"며 "그냥 그(이마보프)가 피곤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쉬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1라운드에 우세했지만, 2라운드에서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KO패를 당한 데 대한 후회를 나타냈다.
아데산야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 물음표를 남겼다. "다음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차분히 준비해야 하고, 그런 다음 생각해야 한다. 잠깐 쉬고, 싸움이 다가오면 팀원들을 도와야 한다.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보려고 한다. 이마보프에게 감사드린다"고 다음 경기를 차차 준비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아데산야는 킥복싱 선수로 활약하다 2012년 종합격투기(MMA) 무대로 뛰어 들었다. 2018년 UFC에 입성했고, 2019년 4월 UFC 236에서 켈빈 가스텔럼을 꺾고 UFC 미들급 잠정챔피언이 됐다. 2019년 10월 UFC 243에서 로버트 휘태커를 제압하고 미들급의 왕으로 올라섰다. 이후 요엘 로메로와 파울로 코스타를 잡고 미들급 타이틀을 두 차례 방어했다. 얀 블라코비치와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패했으나 바민 베토리와 UFC 미들급 3차 방어전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휘태커와 재대결, 제라드 캐노니어와 승부에서 모두 이기면서 UFC 미들급 5차 방어를 이뤄냈다. 하지만 2022년 11월 UFC 281에서 알렉스 페레이라에게 지면서 챔피언벨트를 빼앗겼다. 절치부심 2023년 3월 페레이라와 다시 맞붙어 리벤지에 성공하고 타이틀을 되찾았다. 그러나 그해 9월 션 스트릭랜드에게 판정패 하면서 다시 아래로 내려갔고, 지난해 새로운 챔피언 드리커스 두 플레시스에게 지면서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번에 이마보프에게 밀리며 3연패를 마크했다. MMA 전적 24승 5패를 적어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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