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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댈러스는 영원히 제게 또 다른 고향으로 남을 것입니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루카 돈치치가 댈러스 매버릭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댈러스와 레이커스는 유타 재즈와 함께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충격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레이커스가 댈러스로부터 돈치치와 막시 클레버, 마키프 모리스를 데려왔다. 댈러스는 레이커스에서 앤서니 데이비스와 맥스 크리스티 그리고 202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유타는 레이커스의 제일런 후드시피노를 영입, 2025년 2라운드 지명권 2장도 가져갔다.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온 트레이드였다. 댈러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돈치치가 레이커스로 향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데이비스 역시 갑자기 댈러스로 적을 옮겨야 했다.
돈치치의 이적에 댈러스 팬들의 충격도 컸다. 돈치치는 지난 2018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댈러스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부터 72경기에 출전해 평균 21.2득점 6.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돈치치는 꾸준하게 댈러스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2023-24시즌 정규 시즌 때 70경기 33.9득점 9.2리바운드 9.7어시스트 1.4스틸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22경기에 출전해 평균 40.9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28.9득점 9.5리바운드 8.1어시스트를 마크했다.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꺾고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하지만 보스턴 셀틱스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돈치치는 올 시즌 댈러스 유니폼을 입고 22경기에 출전했다. 28.1득점 8.3리바운드 7.8어시스트라는 성적을 적어냈다. 시즌 초 부진에 빠졌고 지난해 12월 말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긴 시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2월 2일 트레이드를 통해 댈러스를 떠나게 됐다.
돈치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댈러스 팬들에게 마지막 말을 전했다. 그는 "7년 전 저는 10대 소년으로서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농구를 하고자 하는 꿈을 안고 이곳에 왔다. 나는 내 커리어를 이곳(댈러스)에서 끝낼 줄 알았고, 무엇보다 여러분께 챔피언십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은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슬로베니아에서 처음 미국으로 온 어린 소년에게 여러분은 댈러스를 진정한 '집'처럼 느끼게 해줬다"고 했다.
계속해서 "좋은 시절에도, 힘든 순간에도 부상부터 NBA 파이널에 이르기까지 여러분의 응원은 변함이 없었다. 우리의 가장 빛났던 순간들뿐만 아니라,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도 나를 지켜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댈러스 지역 사회에서 함께 일했던 모든 기관과 단체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중요한 일에 기여하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따뜻한 빛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돈치치는 "이제 저는 새로운 농구 여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댈러스는 영원히 제게 '또 다른 고향'으로 남을 것이다"며 "댈러스는 특별한 곳이며, 매버릭스 팬들은 특별한 팬들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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