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상대 전적 4전 4패의 팀을 구했다, 그리고 힘이 되어준 딸에게 키스를 건넸다.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에 승리를 거두고 시즌 상대 4전 전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GS칼텍스는 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4-2025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3, 24-26, 25-20, 25-23)로 승리를 거두고 탈 꼴찌의 희망을 이어 갔다.
시즌 5승째를 거두며 승점 18점을 획득한 GS칼텍스는 6위 페퍼저축은행을 승점 7점 차로 추격하며 탈 꼴지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미 봄 배구는 물 건너갔지만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시즌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승리의 중심에는 '쿠바 특급' 실바가 있다. 이날 실바는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36점(공격 성공률 52.38%)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도로공사의 코트에 맹폭을 퍼부었다. 실바는 이날 득점을 더해 총 649득점으로 IBK기업은행의 빅토라이를 1점 차로 따돌리며 여자부 득점 선두에 올라섰다.
1991년생인 실바는 팀 내 최고참이다. 평균연령 약 22세의 GS칼텍스를 이끄는 진정한 베테랑이다. 선수들은 실바를 언니처럼 때로는 엄마처럼 믿고 따른다. 유서연의 마지막 공격으로 경기를 승리했을 때도 모든 선수가 실바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특히 오세연 선수는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실바에게 달려들어 뜨거운 포옹을 건넸다. 선수들이 실바를 얼마나 믿고 의지하는지가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실바의 힘의 원천은 딸 시아나다. 시아나는 매 경기 엄마의 모습을 보며 귀여운 응원을 하고 있다. 실바는 경기가 끝난 뒤 승리의 인터뷰를 하며 안혜진의 품에 안겨 있던 딸에게 볼 키스를 안겼다. 2년 연속 득점왕을 향한 실바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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