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화제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20년 만에 재회한 사랑이 단 3년 만에 이별을 맞이했다. 대만의 유명 배우 서희원(쉬시위안, 영어명 바비 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전세계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3일 대만중앙통신(CNA)을 비롯한 다수의 현지 매체는 서희원이 일본 여행 중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48세.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의 동생이자 방송인인 서희제(쉬시디)는 에이전트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며 "가족 모두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가장 소중하고 다정한 언니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 2일 SNS를 통해 "대만의 유명 스타가 일본에서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루머가 빠르게 확산됐다. 기혼자라는 점과 나이대가 서희원과 일치하면서 그가 해당 인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희원의 가족들은 한동안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전 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가 자신의 SNS 프로필을 검은색 배경으로 변경하며 팬들의 우려를 더욱 키웠다.
이후 그룹 클론 출신이자 서희원의 남편인 구준엽은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짜뉴스가 아니다", "괜찮지 않다"며 서희원의 사망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1976년생인 서희원은 1994년 걸그룹 ASOS로 데뷔한 후 배우로 전향해 대만판 '꽃보다 남자', '천녀유혼'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대만의 국민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사랑받았다. 그는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2000년대 초반 연인이었다. 그러나 결별 후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두 사람은 2022년 20여 년 만에 재회하며 운명 같은 러브스토리를 썼다.
구준엽은 그해 6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다시 매듭을 지으려 한다"며 서희원과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번호를 찾아 연락했다. 다행히 번호가 그대로여서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고 밝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결혼 후에도 구준엽은 대만과 한국을 오가며 서희원과 신혼 생활을 만끽했다.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은 서희제의 SNS 등을 통해 자주 공개됐다. 그러나 전 남편과의 갈등으로 인한 구설수와 가짜뉴스로 인해 서희원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구준엽은 "내가 지켜주겠다"며 아내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퍼지면서 전세계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큰 충격에 빠졌다. 대만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 "거짓말이라고 말해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애도를 표했다.
국내 팬들 역시 "너무 속상하다, 힘내라는 말밖에 못 하겠다" "20년을 돌아온 사랑인데… 겨우 3년 만에 이별이라니" "너무 영화 같은 스토리였는데...이게 세드무비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이처럼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가 슬픔에 잠겼다. 그들의 사랑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지만 이제는 추억 속에서만 남게 됐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