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철강수요 감소 및 중국 철강 공급 과잉 등 대내외 사업환경 악화
올해 106개 프로젝트 마무리 예정…누적 현금창출 2.1조 목표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2조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5.8%, 38.4%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외 철강수요 부진 및 중국 철강 공급 과잉,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 대내외 사업환경 악화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저수익 자산에 대한 선제적 구조개편 및 사업 효율성 증대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상차손과 시황악화로 인한 평가손실 등 비현금성 손실 1조3000억원도 실적에 반영됐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수요 부진과 고로 개수 등으로 인한 생산·판매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차전지소재 부문도 메탈가격 하락, 천연흑연 미국 해외우려기업(FEOC) 지정 유예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으로 포스코퓨처엠 실적이 하락했다.
인프라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 밸류체인 확장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확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방어했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한 해 동안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과 전기로 착공 등 탄소중립 노력을 지속했으며, 인도 JSW와의 철강·이차전지소재·에너지 분야 협력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또 국내외 리튬 상·하공정 생산 공장 준공, 미얀마·호주 가스전 지속 확장 등 철강, 이차전지소재, 인프라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그룹의 자산 구조개편을 통한 현금 유입액 중 1000억원을 자사주 매입, 소각에 활용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썼으며, 3년간 보유자사주 6%를 소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에는 2%를 소각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발전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함께 밝혔다.
철강 사업은 인도, 북미 등 고성장·고수익 시장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기회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탄소중립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설비 강건화와 효율화로 원가의 구조적인 혁신을 이뤄내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국내 광석리튬 1·2공장, 리사이클링, 실리콘음극재 공장 등 국내외 신규 가동 공장들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고객사 제품 인증 확대 등을 통해 안정된 수익 기반 확보에 주력한다.
이 밖에도 칠레 마리쿤가, 알토안디노스 리튬 염호 프로젝트 입찰, 호주 핸콕과의 리튬 추가개발 협력 등 우량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저수익 사업 속도 조절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선다.
향후 포스코홀딩스는 진행 중인 구조개편을 차질 없이 완료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자산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자산 구조개편 프로젝트 125개 중 45개를 완료해 현금 6625억원을 창출했다. 이어 올해까지 61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마쳐, 총 106개 프로젝트에서 누적 현금 2조1000억원을 확보해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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