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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아스널이 그들을 산산조각이 냈다."
아스널은 3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5-1 완승을 거뒀다.
맨시티와의 어려운 경기에서 4점 차 승리를 따낸 아스널은 14승 8무 2패 승점 50점으로 2위다. 맨시티는 12승 5무 7패 승점 41점으로 4위다.
아스널은 전반 2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강하게 압박해 마누엘 아칸지의 실수를 유도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은 아스널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마틴 외데고르가 패스를 받은 뒤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10분 동점을 만들었다. 사비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엘링 홀란이 머리에 맞혔다.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1-1 동점이 됐다.
하지만 아스널이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11분 리드를 되찾았다. 토마스 파티가 때린 중거리슛이 수비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분위기를 탄 아스널은 후반 17분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의 득점으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31분에는 카이 하베르츠가 득점했고 추가 시간 이선 은와네리의 득점까지 나오며 완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아스널에 약한 모습이었다. 2020년 10월 18일 0-1 패배를 시작으로 8경기 연속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2023년 8월 7일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웃은 아스널은 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23년 10월 9일 PL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2024년 4월 1일과 9월 23일에는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그리고 이날 5-1 승리를 거두며 맨시티전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아스널의 활약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도 감탄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아스널이 맨시티를 산산조각 냈다. 마지막 25분 동안 완전히 지배했다. 은와네리는 교체로 들어온 후 정말 훌륭했다. 충격적이다. 아스널이 완벽했다"고 전했다.
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맷 업은은 영국 'BBC 라디오 5 라이브'에서 "아스널은 정말 즐기면서 경기를 했다. 열심히 싸워야 했지만, 팀워크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경기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고,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네빌은 "오늘 아스널이 중요한 메시지를 전했고, 그것을 완벽하게 해냈다. 아르테타 감독은 시즌 내내 오늘 마지막 30분과 같은 강한 압박과 템포를 유지해야 한다. 끝까지 버텨야 한다"며 "리버풀이 실수하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오늘은 아스널에 정말 좋은 날이다. 우리는 타이틀 경쟁팀이 증명해야 할 '상징적인 경기력'이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10명으로 싸워 이겼고, 챔피언 맨시티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2-1로 앞서기 시작한 순간부터 아스널은 완전히 다른 팀처럼 변했다. 타이틀을 되찾으려면 이런 경기력이 필요할 것이다. 경기 속도가 빨라지면 맨시티는 대응할 수 없었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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