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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굿바이, 전지희.
전지희는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신유빈(대한항공)에 0-3(8-11, 6-11, 7-11)으로 패했다.
1세트 4-4에서 균형을 깬 신유빈은 전지희의 연속 범실로 7-4를 만들었고, 이후 9-8에서 전지희의 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1게임을 따냈다. 2게임도 가져온 신유빈은 3세트 시작과 함께 연속 6점을 가져오며 달아났고, 10-7에서 시원한 드라이브로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가 되었다. 전지희는 2021년 스타 컨텐더 도하 8강에서 3-1, 지난해 1월 컨텐더 도하 결승에서 4-3으로 승리한 바 있다. 신유빈이 스타 컨텐더 고아 2024 8강전에서 3-0 승리를 챙기며 상대전 첫 승리를 가져온 바 있다.
신유빈은 본선 1회전을 통과하며 32강에 올랐지만, 전지희의 대회 여정은 여기서 끝났다.
이번 대회는 사실상 전지희의 고별 무대. 전지희는 지난해 11월 혼성단체 월드컵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경기가 끝난 후 WTT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For one last time. Thank you and happy retirement Jeon Jihee"라는 글과 함께 두 선수의 사진을 올리며 전지희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두 선수는 경기 후 진한 포옹을 했다.
신유빈과 진지희는 한국 여자 탁구의 전성기를 이끈 영혼의 콤비였다. 2023년 5월에 열린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36년 만에 여자복식 은메달을 안겼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1년 만에 여자복식 금메달을 수확했고,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함께 이뤘다. 침체되어 있던 한국 탁구에 힘을 더한 두 선수였다.
이제는 함께 뛸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더욱 아름다웠던 포옹과 하트 세리머니였다.
한편 같은 여자단식에 나선 이은혜(대한항공)는 청이청(대만)을 3-2로 누르고 32강에 합류했다. 남자단식 간판 장우진(세아)는 안데레스 린드(덴마크)를 3-0으로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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