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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팝가수 사브리나 카펜터와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오랜 루머를 뒤로하고 그래미 어워드에서 화해의 순간을 연출했다.
제67회 그래미 어워드(GRAMMYS Awards)가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진행은 배우 겸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5년 연속으로 맡았다. 한국 생중계는 가수 이상순, 음악평론가 김영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신아영이 진행했다.
이날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뜻밖의 장면이 포착됐다. Z세대를 대표하는 여성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와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테일러 스위프트 뒤에서 대화를 나눈 후 포옹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이 장면이 공개되자 음악 팬들은 "두 사람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너무 궁금하다", "세상은 치유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루머를 부추길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이 포옹하는 모습이 유독 화제가 된 이유는 과거 배우 겸 가수 조슈아 바셋을 둘러싼 삼각관계 루머 때문이다.
조슈아 바셋은 2021년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데뷔 싱글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곡은 "남자친구를 데리러 가기 위해 면허를 땄는데, 그는 떠나버렸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가사 중 "너는 내가 늘 의심하던 / 그 금발 여자랑 함께 있겠지"라는 구절이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이 가사가 조슈아 바셋이 금발의 사브리나 카펜터와 교제한 것을 암시한 것이라며 바셋이 올리비아를 두고 사브리나와 양다리를 걸친 것이 아니냐는 루머를 퍼뜨렸다.
조슈아 바셋은 이에 대해 "삼각관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곡 '라이 라이 라이(Lie Lie Lie)’를 발표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당사자인 올리비아와 사브리나 역시 각종 루머와 악성 댓글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그래미에서 두 사람이 포옹하며 화해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오랜 오해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그래미 어워드에서 사브리나 카펜터는 팝 부문 솔로 퍼포머상과 가창 앨범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비욘세는 8번째 정규앨범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로생애 첫 그래미 '올해의 앨뱀상'을 수상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이와 함께 베스트 컨트리 앨범상,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상까지 수상하며, 그래미 통산 35관왕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팝, R&B, 랩, 댄스/일렉트로닉, 컨트리 등 다섯 개 분야에서 모두 수상한 최초의 아티스트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올해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는 래퍼 켄드릭 라마에게 돌아갔다. 그는 '낫 라이크 어스(Not Like Us)'로 랩 부문 퍼포머상, 노래상, 영상 부문 뮤직비디오상까지 수상하며 무려 5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의 협업곡 '아파트'(APT.)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브루노 마스는 레이디 가가와의 듀엣곡 '다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로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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