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무엇인 문제일까. 배우들의 열연은 여전하다.
tvN 주말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2%대 시청률에 갖혀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500억 대작'이라는 타이틀이 항상 화제였던 드라마는 소재의 신선함으로 첫 방송 1-2회 에선 3.3, 3.9%의 시청률로 시작해 이후 최저 1.8~ 최고 2.9%의 시청률로 거듭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있다.
우주라는 생소한 소재의 한계인걸까. 어느덧 '별들에게 물어봐'를 떠올리면 '500억은 어쩌나…'라는 우려섞인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계속된 악재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열연은 계속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일 방송에선 김주헌이 공효진을 향한 직진 로맨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 마디로 '온도차 열연'이었다.
16부작으로 반환점을 돌아가고 있는 드라마는 현재까지 10회가 방송됐다. 남은 것은 단 6회. 그동안 우주에서 보인 우주인들의 갈등 그리고 주인공 이민호와 공효진의 러브라인이 절정에 달했다면, 남은 회차에선 우여곡절 끝 한국으로 돌아온 우주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주 방송에선 김주현이 농익은 연기력이 정점을 맞았는데, 극중 먼저 박동아(김주헌 분)의 목숨도 불사한 로맨스는 보는 재미를 한껏 드높였다. 그가 비로소 이브 킴(공효진 분)을 향한 감정을 깨닫고 직진 모드를 켠 순애보를 거침없이 펼쳐나간 것.
박동아는 우주정거장에 낙오된 이브 킴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 우주에 갈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한 끝에, 아직 귀환 테스트를 마치지 않은 우주선 마루호를 타겠다고 선포해 긴장감을 맴돌게 했다. 예기치 못한 악재 속에서 그가 수행할 구조 작업은 그야말로 생사를 내건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
마침내 박동아는 숱한 고비를 딛고 우주정거장에 도착, 본격적으로 연인을 찾아 나서며 전개에 탄력을 더했다. 집념으로 불타오르던 그의 두 눈이 이브 킴을 발견한 순간, 감격과 안도에 젖어들었다. 박동아의 진실된 사랑이 화면 너머로도 전해졌고, 이에 시청자들의 마음도 몽글하게 만들었다.
무사히 지구에 귀환한 후에도 박동아의 순애보는 계속됐다. 이브 킴의 옆을 든든하게 지키는 것은 기본, 컨디션까지 살뜰히 챙기는 사랑꾼 면모를 아낌없이 내비쳤다. 그러나 박동아는 공룡(이민호 분) 앞에서는 냉혈한 그 자체였다. 앞서 그는 앞서 방한 텐트 안에서 이브 킴과 공룡이 서로를 꼭 껴안고 있던 모습을 목격했기에 불안감도 커졌다.
이러하기에 박동아에게 있어 공룡은 경계 대상 1호가 된 터. “이브는 내 여자입니다”라는 나직하지만 묵직한 경고와 함께 공룡을 쏘아보는 그의 날카로운 눈빛은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과연 박동아의 러브스토리는 어떤 엔딩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김주헌은 넓은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박동아라는 인물을 한층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그려냈다. 사랑을 위해 두려움을 떨쳐내고 우주로 떠나는 모습은 낯선 만큼 더욱 로맨틱하게 다가왔으며, 질투심과 경계심이 뒤섞인 감정을 내비치는 차가운 면모는 신선한 재미를 견인했다.
상대에 따라 온냉을 넘나든 김주헌표 연기 차력쇼는 안방극장의 감탄을 자아낸 동시에 그의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시금 입증한 가운데, 김주헌이 남은 회차에서는 어떤 얼굴을 내비칠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tvN ‘별들에게 물어봐’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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