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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뉴스데스크에 이어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생방송에 정상적으로 출연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가영은 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깨알 뉴스'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DJ 테이는 코너를 소화하며 김가영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뉴스 전달이 끝난 이후 "노래 듣고 가영 캐스터 보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김가영 역시 "네"라는 대답만 했다.
게시판에는 김가영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졌다. 청취자들은 “라디오 듣기 불편하다”, “괴롭힘 당사자 목소리 빼주세요”, “라디오 잘 듣다가 PTSD 증상을 느꼈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데스크에도 출연했던 그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 홍보영상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가영은 이 영상에서 김현욱 아나운서와 김문선 노무사와 함께 출연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정보를 전했다.
특히 김가영은 "직장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행위들에 대한 시각도 많이 바뀌었고, 더 조심하게 됐다는 분도 계신데 왜 줄지 않는 것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각종 방송에 김가영의 출연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그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계속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SBS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김가영의 '골때녀' 출연을 두고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후 故 오요안나가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MBC 기상캐스터 6명 중 오요안나와 동기 기상캐스터를 제외한 4인의 단톡방 내용이 공개됐다. 4인 중 한 명으로 김가영이 지목되었고 그의 개인 계정에도 댓글이 빗발쳤다. 이에 김가영은 댓글창을 닫으며 침묵을 유지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한 기상캐스터는 오요안나를 지칭하며 "완전 미친 X이다. 단톡방 나가자", "몸에서 냄새난다. XX도 가지가지", "또X이가 상대해 줬던 대들어", "('더 글로리')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해, 우리가 피해자"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파문이 확산되자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오 캐스터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로 했다. MBC의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조사 결과에 따라 김가영의 ‘골때녀’ 하차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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