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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기상 캐스터 김가영이 故 오요안나의 사내 괴롭힘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MBC 라디오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하차 요구가 빗발 치고 있다.
김가영은 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깨알 뉴스'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DJ 테이는 코너를 소화하며 김가영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뉴스 전달이 끝난 이후 "노래 듣고 가영 캐스터 보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김가영 역시 "네"라는 대답만 했다.
방송이 끝난 뒤 라디오 게시판에는 김가영 퇴출 요구가 쏟아졌다. 청취자들은 “설마 설마 하였는데 듣다가 공포감을 느끼고 라디오 채널을 바꿨습니다”, “김가영캐스터 깨알뉴스는 듣기가 너무 불편하네요. 조치를 취해주세요”, “그렇게 사람이 없습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MBC 라디오 측은 내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BS ‘골때녀’ 측도 "(MBC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가영은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의 가해자 4명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앞서 유족은 "진짜 악마는 이현승, 김가영"이라고 밝힌 바 있고 "박하명, 최아리는 대놓고 괴롭혔지만 이현승, 김가영은 뒤에서 몰래 괴롭혔다"라고 실명을 폭로한 바 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며,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다. 고인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MBC도 진상 조사에 나섰다. MBC는 3일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위원장 외에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가 외부 위원으로 위촉됐으며 MBC 내부 인사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 캐스터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지난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오 캐스터의 직장내 괴롭힘 사건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냈다.
고발인은 안형준 MBC 사장과 해당 부서 책임자, 동료 기상캐스터에게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과실치사,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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