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의정부 곽경훈 기자] "반드시 경기를 승리로 끝내겠다"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노장.
KB손해보험이 지난 12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진행된 '2024~2025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8 25-23 18-25 19-25 15-10)로 승리하며 파죽의 6연승을 기록했다. 6연승은 KB손해보험 구단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이날 승리에서 노장 박상하의 세리머니가 눈에 띄었다.
박상하는 1세트 21-17에서 김민재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고 격차를 벌렸고, 23-18에서는 이준까지 막아내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13-10에서 박상하는 대한항공 정지석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관중석 앞으로 달려가 두 손으로 X를 그리며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KB손배보험 박상하 바램대로 매치 포인트에서 대한항공 요스바니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경기는 KB손해보험의 승리로 끝났다.
박상하는 화끈한 공격을 아니지만 필요할 때 해주는 노장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올 시즌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박상하는 컵대회에서도 출전 했지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삼성화재와의 연습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시즌 초반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박상하는 2008년 우리캐피탈 (현 우리카드) 창단 특별지명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에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을 거치며 12시즌을 뛰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출전 기회가 적었다.
시즌이 끝난 뒤 현대캐피탈은 박상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미들블로커 보강이 필요했던 KB손해보험을 박상하를 영입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박상하의 세리머니에 대해서 "경기를 승리로 끝내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KB손해보험 스타즈는 시즌 초 우여곡절이 많았다. 외국인 감독이 개막을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났고, 홈 코트인 의정부 체육관도 안전상의 문제로 하루 아침에 폐쇄 조치로 다른 구장을 찾아 헤멨다.
다행히 연고지에 있는 경민대학교 체육관을 임시 거처로 마련했고, 이란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와 일본 프로팀 수석 코치를 역임한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지난 9일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초반 개막 5연패로 침울했던 KB손해보험은 최근 연승을 하며 '조용한 돌풍'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31일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2(23-25, 32-34, 25-20, 28-26, 19-17)로 승리해 3연승으로 2위 대한항공을 승점 6점 차로 추격했다.
한편 3연승으로 2위를 추격하는 KB손해보험은 오늘 5일 의정부에서 1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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