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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신화 겸 배우 김동완이 과거 이효리와 소개팅을 했음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배우 엄지원과 김동완, 윤박이 등장해 돌싱포맨과 역대급 티키타카 웃음 케미를 선보였다.
이날 이상민은 "김동완이 데뷔 전부터 화려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강남 8 학군 밴드부 보컬 출신이다. 뜨면 길이 쫙 벌어졌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탁재훈 또한 "별명이 '휘문고 모세'였다"라고 거들었다.
김동완은 "말씀하신 대로 8 학군이다 보니 밴드가 별로 없었고 대부분 공부에 매진하는 애들밖에 없었다. 학교마다 밴드부가 유명한 애들이 한 두 개밖에 없었다. 우리 휘문고에서는 내가 약간 유명했다"라고 겸손히 말했다.
그러자 김준호는 "고등학교 때 이효리 씨랑 소개팅을 했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김동완은 "축제할 때였다. 이효리가 서문여고에서 예쁘기로 유명했다. 옆 학교 친구가 '정말 예쁘고 유명한 애가 있다. 음악 하는 애니까 잘 맞을 것'이라며 소개해줬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김동완은 "둘이 서로 좀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돌싱포맨들은 '풉'하고 웃었고, 탁재훈은 "까여놓고 뭘 서로 맘에 안 드냐. 끝까지 자존심은 있어가지고"라며 타박했다.
이에 김동완은 "밴드부를 한다고 백바지를 입고 그럴 때였다. 효리는 힙합바지를 입고 왔다. 그런데 내가 (당시) 힙합을 정말 싫어하고 강북 패션을 정말 좋아했다. 바짓단은 딱 붙고 머리는 쫙 자르고. 전혀 안 그런 친구니까 예쁜 게 안보이더라"라고 털어놨다.
고교 시절 소개팅에서 만난 두 사람은 1998년 신화와 핑클로 가요계에서 다시 만났다. 김동완은 "(만나자마자) 알았다"면서도 "미팅 이야기는 안 했다. 핑클은 나오자마자 대박이었고 우리는 잘 안 됐다. 조금 아는 척하기 민망했다. 2집 때는 좀 친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2집 때는 미팅 이야기했냐"라며 집요하게 물었지만 김동완 "그런 이야기 안 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탁재훈은 "너, 차였으니까 이야기 못 한 것"이라며 삿대질을 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이후에도 소개팅 언급은 계속됐다. 탁재훈이 "왜 결혼을 안한거냐"라고 묻자 김동완은 "못한거다. 안한 게 아니라"라고 답했지만 "너무 이효리한테 퇴짜 맞아서 아직도 그 트라우마가 있어서 못하는거냐"라는 타박이 돌아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탁재훈은 "남부러울 것 없는 솔로 라이프를 즐기는 김동완 씨가 못해본 게 딱 하나 있다. 바로 결혼이다. 결혼 말고 다른 건 다 해보지 않았냐"라며 "(신화 멤버들) 대부분 결혼을 했냐"라고 물었다.
김동완은 "절반이 했다. 앤디, 에릭, 전진이 했다. 에릭은 벌써 둘째를 가졌다"며 "결혼을 못하는 것 같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 같다. 최근에 못하는 거라고 결론을 내렸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탁재훈은 김동완이 결혼을 못하는 이유로 한 달에 한번뿐인 데이트를 꼽았다. 김동완은 "가수를 하다가 중간에 배우도 하고 뮤지컬도 하니까 확 장르를 전환해야 하니까 엄청난 열심히 필요했다"며 "준비도 해야 하고 집중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러다가 '우리 한 달을 못 만났어' 이랬는데 '나 내일 공연이다. 내일 연락하겠다'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장기 연애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그 친구가 바빠서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오히려 더 사랑이 깊어졌다. 오랜만에 만나니까 너무 좋기도 했다"며 "(여자친구가) 집으로 벌컥벌컥 찾아온 적도 있다. 그럼 '왔어?' 했다. 너무 좋았다. '왜 왔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혼하면 어차피 매일 봐야 하지 않냐"라며 "나는 매일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그게 어떻게 되냐"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엄지원은 "기본적으로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자기 영역 침범당하는 걸 안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짚기도 했다.
까다로운 김동완의 이상형도 발목을 잡았다. 탁재훈은 "이상형 변천사가 어마어마하다. 공부 많이 한 여자, 조신한데 연애경험 많은 여자, 인상이 흐릿한 여자, 먼저 고백하지 않은 여자, 이제는 나를 모르는 여자"라며 "인상이 흐릿한 여자는 뭐냐"라고 타박했다.
김동완은 "연애 경험이 많다고 조신하지 않은 건 아니지 않나, 연애경험이 없다고 조신한 것도 아니다. 조신한 성격은 좋지만 충분한 연애경험이 있으면 한다"고도 말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이를 들은 이상민은 "야, 그냥 아무나 만나라. 답답하네 진짜"라고 한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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