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경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아리엘 후라도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입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2차 전지훈련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삼성은 3일까지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쳤고, 4일 오후 일시 귀국한 뒤 다음 날 일찍 일본으로 떠났다.
출국에 앞서 후라도를 만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후라도는 몸이 한층 커진 느낌이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몸을 완벽하게 만들었다는 증거다. 후라도는 "기분이 정말 좋다. 늘 그렇듯 멈추지 않고 새로운 팀에서 열심히 달려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3년 키움 소속으로 KBO리그에 입성한 후라도는 첫 시즌부터 리그 에이스로 군림했다.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147개) 6위 다승 9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펄펄 날았다. 이번에도 평균자책점 4위를 기록했고, 탈삼진(169개) 4위로 한층 진화한 구위를 선보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도 높은 곳을 바라본다. 후라도는 "가을야구를 기대하고 있다. 그게 모든 팀의 목표"라면서 "야구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듯 저희도 열심히 해서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변화는 홈구장이다. 고척 스카이돔은 좌측 98m-중앙 122m-우측 99m로 수준급 크기를 자랑한다. 반면 라이온즈 파크는 99m-122m-99m로 크기는 비슷하지만, 특유의 각진 외야 구조로 타자에게 유리한 편이다.
후라도는 "미국에서 더 작았던 구장에서 뛴 적이 있다. 스스로 구장에 따라 많이 바뀌는 선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나는 좋은 싱커를 갖고 있다. 싱커를 상황에 따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후라도는 2024년 21%의 싱커(스탯티즈는 투심으로 기록) 구사율을 보였다. 2023년에는 싱커 구종 가치 11.3으로 리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후라도보다 뛰어난 투심을 구사한 선수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에릭 페디(16.1·당시 NC 다이노스)뿐이다.
싱커는 타격 직전 짧게 꺾여 빗맞은 땅볼을 양산하기 유리한 구종이다. 지난 시즌 후라도의 땅볼 비율은 53.3%로 리그에서 3번째로 높았다. 후라도가 싱커 비율을 더욱 늘린다면 라이온즈 파크에서도 효율적인 피칭을 이어갈 수 있다. 또한 후라도의 라이온즈 파크 성적은 훌륭하다. 지난 시즌 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ABS 스트라이크 존이 낮아지는 것도 호재가 될 수 있다. 후라도는 "아직 확인을 하지는 못했지만, 변화에 따라 내가 (피칭 플랜을) 바꾸면 된다. 우선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후라도는 "컨디션은 좋다. 생체 리듬도 괜찮다. 오키나와 가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차 스프링캠프를 앞둔 소감을 남겼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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