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오재혁(제주 SK)이 다시 1부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재혁은 어린 나이 때부터 대형 미드필더가 될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원 지역에서 드리블과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기술적인 능력 또한 뛰어나다.
포항 스틸러스 유스인 포항제철고 출신인 오재혁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출전했다. 2021년에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재혁은 2021년에 포항에 우선 지명으로 입단했고 곧바로 부천FC(K리그2)로 임대를 떠났다. 오재혁은 2021시즌에 리그와 FA컵을 합쳐 19경기에 나섰고 부천 역사상 최연소 어시스트 기록도 새로 썼다. 다음 시즌에 부천으로 완전 이적했고 최연소 득점 기록까지 경신, 33경기 2골 3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22시즌을 앞두고는 전북 현대로 이적하며 빅클럽에 진출했다. 오재혁은 22세 이하(U-22) 카드로 기대를 받았으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 성남으로 임대가 된 오재혁은 올시즌을 앞두고 제주로 이적하며 변화를 도모했다.
지난 1일 제주의 2차 전지훈련 장소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만난 오재혁은 “건웅이형 등 친분이 있던 선수들에게 제주에 대해 들어서 적응에 어려움은 없다”며 “3년 연속 부상으로 동계 훈련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다치지 않고 동계 훈련을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그 부분은 성공적으로 된 것 같다. 가장 좋았을 때의 70% 정도는 되는 것 같다”라고 몸상태를 전했다.
김학범 감독에 대해서는 “강하시고 무서운 분이라 들었는데 또 많이 유해지셨다고 하더라. 진짜 남자다우시다. 뒤끝도 없으시고 경기장 안에서는 강하게 하셨다가도 일생 생활을 할 때는 또 편하게 해 주신다”고 했다.
오재혁은 부천 시절을 돌아보며 “당시에는 신인의 마음으로 그냥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였기에 팀에 녹아들려고 노력하다 보니 스스로도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고 전했다.
전북 시절은 어땠을까. 그는 “많은 사람들이 실패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경험을 했기에 후회는 없다. 많은 부분을 배웠다. 선수들의 개성이 강하고 그런 강점들이 모여서 좋은 시너지가 난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두현 감독이 대행을 하실 때는 경기를 조금 뛰었다. 그러다 대표팀에 가서 부상을 당했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단 페트레스쿠 감독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렇게 시즌 중에 변화가 생겼고 부상까지 당하면서 많은 부분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오재혁은 제주 이적이 어려운 선택이 아니었다고 했다. 오재혁은 “고민을 했는데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 계약상 전북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제주에서 새롭게 경쟁을 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 좋은 클럽이기에 이적에 망설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제주는 올시즌 K리그 최고 수준의 중원을 자랑한다. 기존의 남태희, 김건웅, 이탈로에 이어 오재혁이 합류했고 시즌 중반에는 이창민과 김봉수도 차례로 가세한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
오재혁은 ”부담도 있고 설레는 마음도 크다. 좋은 형들이랑 훈련을 하면 배우는 게 많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이)창민형은 킥이나 슈팅에 대해 강점이 있고 (남)태희형은 드리블이 좋다. 그런 부분을 잘 보고 발전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1부리그에서 증명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정말 부상 없이 1부 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오재혁은 ‘딱 저런 선수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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