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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오는 7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린샤오쥔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수확하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태극마크를 달고 스케이트를 탔다. 2019 세계선수권에서는 4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6월 동성 후배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치며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장에 서게 됐다. 이 사건으로 린샤오쥔은 1년 자격정지를 받았다.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그는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 귀화를 선택하게 됐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상 국적을 바꾼 선수는예전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한 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바꾼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린샤오쥔은 2019년 3월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참가했다. 2022년 2월 개최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후 중국을 대표해 여러 대회에 참가했다. 2023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도 참가했다. 혼성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을 대표해 따낸 세계선수권 첫 메달이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은 바 있다.
린샤오쥔은 이번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500m, 1000m, 1500m의 개인 종목과 5000m 계주와 혼성 계주에 참가한다. 그는 지난 2일 중국 '중국 글로벌 텔레비전 네트워크(CG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린샤오쥔은 "동계아시안게임이 8년 만에 열린다. 아시안게임에서 아직 메달을 따지 못했고 선수로서 꼭 출전하고 싶었다"며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자 5000m 계주는 쇼트트랙 마지막 종목이기 때문에 더욱 욕심난다"고 밝혔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는 물론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출전을 욕심내고 있다. 그는 "선수로서 목표는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지금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언젠가 은퇴하게 될 것이지만, 중국에는 나 말고도 뛰어난 젊은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린샤오쥔은 중국 홈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중국을 위해 더 많은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나뿐만 아니라 중국 대표팀 전체를 더 많이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린샤오쥔은 오는 7일 아시안게임에서 첫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1500m 준준결승이 열릴 예정이다. 이어 남자 500m, 1000m 예선도 같은 날 열린다. 혼성 계주 2000m 준결승도 진행될 계획이다.
태극 마크를 단 박지원, 장성우, 김건우가 린샤오쥔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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