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올 시즌 목표요? 20홀드요."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의 올 시즌 목표는 20홀드다. 최근 한화의 공식 유튜브 채널 'Eagles TV'에 출연해 자신감 있는 말투로 시즌 목표를 20홀드라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호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김서현은 한화는 물론 한국 야구가 주목하는 기대주 투수다. 서울고 졸업 후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은 데뷔 시즌 20경기(22⅓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 7.25로 험난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은 달랐다. 37경기(38⅓이닝)에 나서 1승 2패 10홀드를 기록했다. 9월 27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데뷔 첫 10홀드를 채우는 영광도 누렸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나서는 한국 야구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됐다.
시즌 때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제 대회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한국은 B조 3승 2패 3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김서현의 활약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김서현은 2차전 쿠바전을 제외한 4경기에 모두 나왔다. 1차전 대만전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3차전 일본전 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4차전 도미니카공화국전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5차전 호주전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회 4경기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평균자책 0을 기록했다. 새로운 국가대표 필승조의 탄생을 알렸다.
김서현을 지도했던 최일언(現 삼성 2군 감독) 당시 대표팀 투수코치는 "김서현은 놀랍다. 늘 던지려는 자세가 좋다. 원래 호주전도 안 쓰려 했는데 던지고 싶어 하는 게 보였다. 그런 자세가 좋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김서현도 대회가 끝난 후에 "대회에서 얻은 게 많다. 2025시즌 성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3년차다.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감이 있다. 그동안 사용하던 '54번'이 아닌 친형이 사용하던 '44번'을 달고 시즌을 치른다. 또 종전 3300만원에서 70% (2300만원) 인상된 5600만원에 계약했다.
김서현은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 전에 "지난해 초반보다는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그래서 올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팀에 가서 밸런스, 중심 이동 등에 대해 조언을 받았고 최일언 코치님께도 체인지업을 전수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작년보다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합류했지만, 올 시즌에는 완벽하게 안착해야 한다. 중요할 때 나가서 막아주는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화는 다가오는 시즌부터 신구장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신구장 첫 시즌인 만큼 가을야구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클 터. 김서현이 목표대로 20홀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킨다면 한화로서는 가을야구 갈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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